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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꽃에 내리는 아침햇살같이 ..

칠흑같은 공허와 

죽음같은 허탈과

결국 회색의 재로 드러나고 만

나름 선하다고 판단하던 노력 앞에서

저의 숨은 잦아지고 있었습니다..

 

선하신 당신께서는

당신 아들의 피로 저를 씻기우시고

새로운 신발로 갈아 신기우시고

아침 햇살 아래 서 있는 벗꽃나무 아래에

저를 가만히 앉히셨습니다..  

 

저는 눈을 내리뜨고 제 옷을 봅니다.

푸르스름하기까지 한 하얀 원피스가 보입니다.

제 발엔 깨끗이 씻겨진 말간 샌들도 보입니다.

 

온전히 당신의 은혜로만 

또 이렇게 깨끗해진 모습으로 새로운 걸음을 걸을 수 있음에

저는 목이 매여옵니다.

 

당신께서는 당신의 아들의 피로 저를 씻기우셨고

저의 눈물은 당신의 은혜에 감사하여 저의 마음을 씻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아..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

 

우리 주님께서 주신 새 계명 서로 사랑하라라는 계명은 

당신께서 주셨던 모든 법을 기초로 한 보다 성숙된 단계에 이르는 완전한 법령이며

그 완전한 법령으로 당신의 자녀들을 거룩하게 이끄시는 빛의 길 임을 깨닫습니다.

당신께 속한 선한 일은 온전히 당신의 선하신 뜻 아래서 이루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이제 저의 모든 판단을 당신의 사랑의 법 아래에 온전히 내려놓으며

저의 행동의 모든 시작을 그 법 아래에 두려합니다...

 

아버지시여.. 당신께서 빛이시듯

감히 당신을 아버지라 부르는 초라한 소녀 또한 

그 거룩한 빛의 길로 나아가 빛의 흔적이 되게 하여 주시시를 바랍니다..

 

선하신 아버지여..

매번 당신 아들의 귀하고도 아픈 그 피를 사용하여야 하는 저를 용서하소서..

 

저는 당신의 은혜로

또다시 당신 앞에 말간 얼굴로 다시 섰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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