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내 인생에 미리 마련된 어떤 세계였다.
그 그리움은
내가 누구인지 ..
내 영혼이 어떻게 생겼는지 .
내 영혼의 칼라는 어떤 것인지 ..
내 영혼이 목숨만큼 아끼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기 위한 神의 선물이었다..
눈에 보이는 것에만
마음을 두고 살지 말으라는
神의 깊은 뜻이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이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神의 또다른 가르침이었다..
그리움은
사랑이라는 하나의 스토리로 영화를 찍는 것처럼
필름이 계속 감겨가고 있고
마침내 그 세계는 점점 커져버려
生을 마치는 그날엔
급기야 폭팔하고 말아
결국은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보여지고 말 것이다..
그리움의 세계는 계절이 있었고
하늘이 있었고 바다가 있었다 ..
나무도 있었고 꽃도 있었다..
찬란한 햇빛도 있었고
머리카락 산발하게 만드는 칼날같은 비바람도 있었고
차갑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함박눈도 있었다..
그리움은 어떤 바다였다..
자연의 바다..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하늘의 모습 때문에
느낌도 머무는 빛의 색깔도 달라져
가슴 속을 항상 출렁이게 만드는 바다였다 ..
항상 출렁이고 있는 바다가
내 가슴에 존재하는한
내 그리움은 내 영혼과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