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눈에 펼쳐진 저 하늘은
꿈인가요?
소리라고는 존재할 수 없는 공간
엄숙하여 장엄하기까지한 하늘입니다.
하얀 뭉게구름과 회색 먹구름이 상존하는 영역
날개가 필요없는 가벼워진 몸으로
생각의 굴레도 시력의 굴레도 벗은 몸으로
그 하늘 공간 속에 경이로운 감각으로만 존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 위에 있는 구름너머로는
제가 더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더 올라갈 수 없게 저 막고 있는 저 구름들은 무엇일까요?
아버지.. 나의 아버지 하나님..
저는 당신 품 안이 그립습니다.
그곳은 제가 숨을 쉬고 있다는 그 사실도 잊게 하는 곳입니다.
생명 자체만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기쁨도 슬픔도 그 안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온전함으로 충만된 곳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아버지.. 저는 이제 저의 모든 천한 의지를
당신의 선하신 뜻 아래 온전히 내려놓습니다..
부디 .. 당신의 선한 품을 그리워하는
저 자신도 어찌 할 수 없어 더러움을 여전히 입고 있는
저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도우심으로
저도 저를 어찌 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쳐 멈춰서 있는 저를
당신께서 이끌어 주심으로
저를 막고 있는 저 구름층을 열어
당신께 나아갈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기를 엎드려 간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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