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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

 

 

나뭇잎이 떨어진다, 하늘나라 먼 정원이 시든 듯

저기 아득한 곳에서 떨어진다.

거부하는 몸짓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밤마다 무거운 대지가

모든 별들로 부터 고독 속으로 떨어진다.

 

우리 모두 떨어진다, 여기 이 손도 떨어진다.

다른 것들을 보라, 떨어짐은 어디에도 있다.

 

하지만 이 떨어짐을 한없이 부드럽게

두 손으로 받아내는 어느 한 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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