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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여러 색의 풍선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그 위대하신 모습 전체를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 각자 자기 영적인 눈을 통해 비춰진 당신의 모습을 노래함으로서

그 하나 하나의 찬양이 모두 모여

당신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게 될 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를 머리로 한 하늘 시온성 일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당신은 형체가 없으신

선함이라는 무제한의 힘 그 자체이시기에  

아담으로 인해 죄가 들어온 이 세상이 당신의 사랑의 뜻 아래

하늘과 땅이 모두 온전하게 회복되는 그 날까지 ..

원수들이 예수의 발 앞에 무릎을 꿇어 완전해진 이 세상을 당신께 올려드리는 그때까지 ..

 

각자 알게 된 당신의 영광을 자기 자리에서 밝히며 

당신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는 하늘의 시온성으로 우뚝 서 있게 될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당신은 참으로 인자하신 분이십니다. 

 

죄성 많고 초라하고 여리기 그지없는 소녀에게는 

당신의 인자하고 자애로운 모습을 더 많이 비춰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리어 걱정이 되었습니다.

당신께 너무 편하게 무례히 다가가는 것은 아닌가 ..

혹시나 내가 믿고 싶은 편한 아버지의 모습을 내가 만들어 놓고

그 모습을 내 아버지라 생각하고 살면서

그 인식의 골격이 고동의 껍대기가 되고 저는 그 속에 사는 고동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요.

 

그러나 이내 저에게 비춰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찬양하는 것이

내 믿음에 의한 길이란 생각이 가만히 들어왔습니다.

 

오늘 저의 정신은 종일 맑았고 정서도 안정되었으며

우리 주님께로부터 오는 평안 임을 확신할만큼

귀한 평안이 제 마음을 두르고 있었습니다.  

 

요즘 어떤 의문이 

오래 전에 비를 맞았으나 조금도 썩지않은 낙엽처럼 질척하게

제 마음의 바닥에 깔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그런 음습하고 서늘한 곳이 아닌

양지바른 넓은 초원 위에 종일 누워있었습니다.

 

화사한 햇살은 자연의 것과는 달라서

눈부시게도 하지 않았고 얼굴을 그을릴까 염려도 생기지 않게 하는

온화한 기운 그 자체였습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맞는 평화와 안정과 기쁨이었습니다.

 

하늘 위로 다양한 색의 풍선들이 하나 하나 떠올랐습니다.

풍선 하나에 하나의 단어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질서 .. 공의 ..사랑 .. 별들 .. 위치 .. 평화 .. 행복 ..

욕심 .. 무질서 .. 우주 .. 질서 .. 평화 .. 공의 .. 기쁨 ..

얼굴 .. 세월 .. 기억 .. 온기 .. 심장 .. 질투 .. 분노 ..

질서 .. 화평 .. 선함 .. 별 ..거리 .. 공의 .. 본능 ..

인내 .. 침묵 .. 에너지 ..사랑 .. 공의 ..세월 ..시간 ..

 

저는 누워서 마음에 드는 풍선들을 불러 

제 열 손가락에 매여 놓았습니다.

 

공의를 불러 들였습니다.

사랑을 불러 들였습니다.

온기를 불러 들였습니다.

별들을 불러 들였습니다.

 

위치를 불렀습니다.

인내를 불렀습니다.

질서를 불렀습니다.

기쁨을 불렀습니다.

행복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화를 불렀습니다.

 

제 열 손가락에 열 가지 색의 풍선이

하늘로 떠오르더니 제 몸도 떠올라

푹신하고 포근한 구름 위로

저를 올려 놓았습니다.

 

그래서 더없이 평화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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