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실체이고
무엇이 그림자란 말인가?
실체에 형체를 벗겨버리면 ..
그림자에 형체를 입혀버리면 ..
누가 형체가 보인다 하여 실체라 하는가..
누가 보이지 않는다 하여 그림자라 하는가 ..
실존하는 존재의 극히 일부만을
우리 눈으로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진정 모르고서 하는 소린가..
실재하는 소리의 극히 일부만을
우리의 귀로 감자할 수 있다는 것을
진정 모르고서 하는 소린가..
보았다고 실제하는 것인가 ..
들었다고 실제하는 것인가 ..
부질없는 판단 ..
無知한 소리 ..
실체와 그림자는
보고 만져져서 구분하는 것이 아니다.
실체는
실재하는 것을 믿는 그 사실로
그 판단을 내리는 이에게는 실체가 된다.
실재하지 않는 것을
착각이나 환상으로 보았다 해도 그건 사실이 아니고 ..
실재하는 것을 믿지 않아도
그 판단을 내리는 이에게는 한낱
연기같은 그림자에 불과한 것이니 ..
실체의 세계는
실제하는 것을 실재한다고 믿는 것에서
그 세계는 시작된다.
그 사실은 우리가 피조물이라는
사상적 또 다른 증거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태생적인 고리를 찾을 수 있다.
굳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떠나서라도
모든 실체는 믿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보이든 보여지지 않든 ..
본디 실재하지 않는 것을
실재한다고 믿는 것은 ..
그건 .. 그건 ..
지혜가 부족한 ..
한계에 부딪친 피조물들의 비애이겠지 ..
그래서 ..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모든 실체의 시작은 바로 믿음이다.
믿음이란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에너지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