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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새벽기운처럼 ..

아이가 며칠 째 열감기로 아프다.

아침에 얼큰한 김치국밥을 해서 먹여 등교시켜야겠다 싶어

평소보다 조금 읽찍 일어났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날씨는 아주 무거웠다.

캄캄하고 비오고 바람불고 ..

이것저것 준비하는 사이에 바깥은 조금 훤해졌다.

 

도저히 밀려날 것 같지 않던 그 무거웁고 습한 어둠이

새벽의 기운에 밀려나고 있었다.

무엇으로도 움직여지지 않을 것 같았던 그 무거움이

통째로 이미 밀려나고 있었다.

 

가슴에 가만히 기쁨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래..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의한 섭리는

도저히 깰 것 같지 않았던 새벽을 저렇게 여시고 

그 새벽의 기운으로 온 세상을 잠에서 깨우실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인간적 눈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일지라도 

하나님의 뜻 대로 이루어 질 것이라는 ..

 

 

오늘 새벽의 기운이 밤기운을 몰아내듯이 ..

어둠에 속한 악함이 선함에 밀려나가고

어둠에 속한 거짓이 진실에 밀려나가고

어둠에 속한 두려움이 당당함에 밀려나가고

어둠에 속한 미움이 사랑에 밀려나가고

어둠에 속한 의심이 믿음에 밀려나가고

어둠에 속한 모함이 칭찬에 밀려나가고

어둠에 속한 이기심이 희생심에 밀려나가고

어둠에 속한 육의 세계의 것들이 영의 세계에 속한 것들에 밀려나가겠지 ..

그분의  사랑의 약속대로 말이지..

 

불완전한 것들이 완전한 것들에 의해 밀려나갈 것이란 생각에 

흐린 하루의 시작이지만 마음은 화창하여 

기대감으로 하루를 시작하려 한다..

거미처럼 열심히 하루를 자아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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