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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나의 일상

어느 인디언의 시

 

천 개의 바람

 

 

내 무덤 앞에 서지 마세요.      

그리고 풀도 깍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나는 그곳에 잠들어 있지 않아요.

 

나는 불어대는 천 개의 바람입니다.

나는 흰 눈 위의 다이아몬드의 반짝임입니다.

 

나는 익은 곡식 위를 내려 쪼이는

태양빛입니다.

 

나는 당신께서 고요한 아침에 깨어나실 때에

내리는 점잖은 가을비입니다.

 

나는 원을 돌며 나는

새들을 받쳐주는 날쌘 하늘 자락입니다.

 

나는 무덤 앞에 빛나는 부드러운 별빛입니다.

 

내 무덤 앞에 서지 마세요.

그리고 울지 마세요.

 

저는 그곳에 없답니다.

나는 죽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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