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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운 영상

그처럼 아름다운 영상이 또 있을까요..

그 영상이 제 눈에 들어오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당신만을 바라보고 당신 계신 곳에까지 다다른 한 영혼을 

깊은 애정으로 맞아주시는 그림이었습니다.

 

그 영상은 제가 진정 바라는 제 인생의 마지막이자 시작이기도 한 장면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아! 나의 구주이시며 나의 아버지가 되시며 나의 하나님이시기도 한 예수님의 얼굴에서

한참 동안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떼기가 싫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가려져 있던 그리움이 몰려와 살아있는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독생자, 당신의 표현, 당신의 사랑의 메신저이십니다.

저는 예수님을 통해 당신의 얼굴을 뵈옵니다.

 

예수님의 품에 안기우면 그곳이 당신의 솜털같은 구름속..

당신의 품안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 아버지..

 

저는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요?

얼만큼 더 가야 하는지요? 

반은 왔나요?

아니 지금부터가 시작일까요? 

한걸음에 달려갈 지름길은 영영 없는 것일까요? 

 

저는 표적물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굶주린 치타처럼 

오로지 당신 계신 곳을 향하여 온 정신을 모아 눈을 박고 섰습니다. 

 

길을 보여 주세요.

제가 가야 할 길을 보여 주세요.

당신께서 보내시는 길이라는 확신만 선다면 ..

그 길이 어떤 길이 되든 저는 한 걸음에 달려나갈 것입니다.

 

제게 진리와 빛을 밝혀 주세요.

당신께서 제게 허락하신 그 진리와 빛을 가지고 바람처럼 달려나갈 것입니다.

어떠한 주저함없이 단숨에 달려나갈 것입니다.

 

저의 번개같은 발걸음은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버리신 선하신 우리 주님을 향한 사랑과 그리움의 표현이며, 

당신의 아들을 당신의 사랑의 표현으로 삼으신 사랑이신 아버지 품 속에서 

아버지의 본래의 뜻인 큰 사랑과 하나되고픈 열망일 것입니다.

 

 

아버지! 저는 쉬고 싶습니다.

저의 안식은 아버지 하나님의 뜻과 하나되는 것입니다.

 

저의 이땅에서의 괴로움은 배고픔과 외로움과 육체적 정신적 고난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의 부재를 알리는 저의 센서의 괴로운 호소였습니다.

당신과의 유대가 끊어진 상태에서의 우주 고아가 된듯한 혹독한 한기였습니다. 

이 세상 어느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허기였습니다. 

 

제 인생이 아무리 고달파도 아버지와 하나된 마음이면 그곳이 저의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

그곳에서 진정한 저의 쉼이 시작될 것입니다.

 

부디 저로 하여금 아버지의 사랑안에서 우리 주님과 하나되어

아버지의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게 해 주세요. 

 

오랜 세월을 기다려왔습니다.

 

무엇 때문에 외로운 것이지도 모르는 근거 모를 외로움에 떨어야 했었고,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모르면서도 꼭 길 떠난 여행자처럼,

편안한 침상을 마주하고서도 실제로는 날 저물어 머리를 둘 자리를 찾는 나그네처럼..

  

왜, 멀고 먼 여행길에서, 길가 작은 나무 옆에서 하룻밤을 쉬어 가는 것같은 기분을 매일 느끼며

왜 길가에서 웅크리고 잠이 드는 것처럼 웅크리고 잠이 드는지를

저 스스로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정말 긴 세월이었습니다.   

 

 

이제는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쉬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제 생명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하며 그 안에서 저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나의 주여, 

부디 저에게 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체하지 마시고 속히 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저로 당신의 사랑안에서 춤추는 나비처럼 살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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