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었습니다.
당신이 어떤 분이시길래
사람들이 당신께 감히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지..
궁금했었습니다.
당신이 어떤 분이시길래
사람들이 당신께 기도하면서 울게 되는 것인지..
궁금했었습니다.
당신의 이름이 생소한 이방인의 땅에서도
당신을 향한 믿음의 싹이 건강하게 계속 자라날 수 있을지...
친구들은 그들 부모의 눈물 섞인 간구와 함께 기도다운 기도로 나아가고 있었지만
아버지께 드리는 감사기도조차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이방인의 딸인 제가 그들과 같이 온전한 믿음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궁금했었습니다.
우리가 당신에게 어떤 존재이기에 당신의 독생자를 희생하여서까지 우리를 사랑하여 주시는지에 대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적어도 저에게 그런 사랑을 받기에 합당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궁굼증 중에 이 궁굼증이 제게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사랑이셨습니다.
당신께선 사랑이라는 에너지이시기 때문에
당신의 뜻이 머무는 곳엔 사랑이 머물었습니다.
당신은 빛이셨습니다.
당신께선 빛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계셨기에
어둠과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빛이시기에 이 땅의 높은 언덕도 낮은 골짜기도 모두 공평하게 비추어 주셨고.
어둠을 어둠으로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이땅의 만물들에게 은혜이셨습니다.
당신께선 은혜이셨기에 당신의 뜻이 머무는 곳에 은혜가 머물렀고,
당신의 사랑을 받기에 합당한 곳에만 당신의 사랑을 부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사랑을 바라는 음지의 수줍은 꽃에게도 당신의 사랑을 한껏 비춰 주셨습니다.
당신의 존재 자체가 우리에게 은혜였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깨달았기에 이제까지의 모든 궁굼증을 접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당신의 존재 자체가 우리에게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이 기쁨을 이 땅에 있는 모든 당신의 피조물들에게도 노래하여
우리 모두 기쁨의 춤을 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