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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나의 일상

크는 아이들

갈수록 말 수 없어지는 아들아이.

 

전화도 밖에 나가서 받는 아이.

비밀을 간직하고 있나?

별 것도 아닐텐데 큰 비밀이라도 품고 있는 듯...

 

저와 둘만 있을 때도 제 방문을 닫고 있을 적에 그 방문은

저와 내가 사는 집의 담벼락같다. 

 

내 품을 떠날 때가 가까워오고 있음을 느끼기에 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떠나 보내기엔 아직 못해준 것이 많은데..

아직 알려주지 못한 세상의 비밀들이 많은데..

아인 벌써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꼭 유치원 보낼 때의 마음과 같다.

 

내 품에서만 있던 아이

사회라는 세상으로 어설픈 걸음 걸려 보내던 그 때..  

 

마칠 시간 되어 가면 유치원 운동장 언덕배기에서

가방 매고 혼자 서서 엄마를 기다리던 모습 아직 선한데.. 

이젠 엄마를 기다리는 모습이 아니라 다른 고운 이를 기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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