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은 사실 현실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내 사랑에 영원을 담기를 소망하였기 때문이지요.
사람에게 영원이란 불가능한 것이기에 늘 슬펐습니다.
내 사랑엔 영원을 담고 싶었습니다.
변질되는 것이 싫었습니다.
내 사랑에 '영원히'라는 말에 자신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 사랑을 사람에게서 기대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기 전에
그것을 담을 저의 마음의 그릇이 그 사랑을 유지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슬펐습니다.
내 사랑에 영원을 담고 싶었으나
사람의 것은 모두 변한다는 것을 크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슬펐습니다.
사람들의 거미줄같은 끈끈한 이기적인 감정의 소용돌이 세계속에서
내가 선택한 삶의 형태는 매미의 빈껍질같은 것이었습니다.
더 이상 그 끈끈한 이기적인 감정에 엮이지 않으면서
담백하게 담기는 것만 소유할 수 있는 상태의 것이었습니다.
남들의 마음이 변질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괴로움이었지만,
저 자신이 상대적으로 함께 변질되어 가는 것은 더더욱 견디기 힘든 괴로움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은 하늘에 변함없이 떠있는 별이 되기를 소망하였습니다.
영원한 사랑을 소유하신 분에 대한 이야기가 제 귀에 들렸습니다.
영원이란 단어에 제 눈이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영원이란 단어의 의미는 '거짓없는 참' '완전한 善'의 의미였습니다.
영원이란 단어에 이끌려 그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분을 찾으면서 저는 그분의 세계를 만났습니다.
'거짓없는 참' '완전한 善'만 존재하는 세계였습니다.
그 세계는 그분의 피와 땀으로 일궈진 사랑의 세계였고
다름아닌 저를 포함한 온 인류를 위한 그분의 기다림의 세계였습니다.
그 세계는 환한 빛의 세계였습니다.
이제 저는 빈 매미껍질을 뒤집어 쓰고 그 안에서 빛을 감지하던 죽음의 터널을 나와
찬란한 빛의 세계, 완전한 善만 존재하는 세계 속에 날아든 나비가 되었습니다.
이 세계는, 제가 사랑을 생각하게 된 시절부터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영원한 사랑이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먼저 사랑하여 주셨으니 나도 모르게 저절로 사랑하게 되도록
먼저 사랑을 알게 하셨으니 어떤 것이 사랑인지를 알게 해 주셨습니다.
먼저 사랑하는 법을 보여주셨기에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을 하는 사람의 태도인지를 알게 해 주셨습니다.
이 사랑의 세계를 지으신 분께서 말입니다.
제가 바라던 영원히 변할 수 없는 완벽한 사랑은 우리 주님 안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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