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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빗나가기만 하는 사랑

때린 적 없는데 내게 맞아 아프다며 웅크리고 있는

동료들을 보면서 난 하늘을 바라본다.

 

조롱하고 욕한 적 없는데 내게 조롱받고 손가락질 받았다며

하나님께 위안 받아 스스로를 추스리는리는

가슴아파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난 긴 숨을 내쉬어 본다. 

 

그 동료들의 아픔들은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난 더 어쩔줄 몰라 발목에 줄매인 닭처럼 같은 곳을 서성인다.

 

나의 진심어린 충고가 어찌하여 사랑하는 형제에게 조롱이 되었는가? 

나의 사랑에 찬 호소가 어찌하여 사랑하는 형제에게 비웃음이 되었는가?  

나의 눈에 비친 그 자리가 악한 자리이기에

그 자리만은 앉지 말아 달라는 내 사랑이 어찌 저주의 말이 되었는가? 

 

나의 사랑이 부족하여서 인가?

나의 표현이 어눌해서 인가? 

사랑이 부족했다면 더 사랑할 용의가 있고

나의 표현이 어눌했다면 다시 고쳐 다시 표현할 마음 가득하지만

우리가 선택한 길은 갈수록 갈수록 벌어져

얼굴 마주할 날조차 기약 없으니 이를 어찌 할거나..  

 

나의 충고가 조롱이 되어 내 동료를 수치감에 떨게 만들었고

나의 사랑에 찬 호소가 비웃음이 되어 내 동료의 심장에 대못을 밖아

내 동료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으니

이 빗나간 사랑을 어찌 할거나..

 

 

나의 사랑 처음 사랑 그대로인데...

나의 사랑 하나님 앞에 결백한데...

내가 내 동료에게 원수보다 더 가슴 아프게 하는 원수가 되었으니 

이 빗나가기만 하는 사랑을 어찌 할거나..

 

내 주에 대한 나의 믿음이 문자의 틀을 벗어 던졌고

내 주에 대한 나의 사랑이 부인할 수 없도록 내 심장에 새겨져 내 기쁜 마음 전하여 우리 모두 잔치를 벌이고 싶으나

나의 변한 모습 도리어 내 동료들에겐 가엾게 보이니

이 요술의 조화를 어찌 할거나..

  

나의 모습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그대로 이고

나의  마음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그대로 이것만

내가 어찌 변했다고 상종 못할 동료가 되어버렸나.. 

 

내 심장에 손을 대어 보지. 내 눈을 들여다 보지.

그러면 그 요술 조화의 굴레에서 벗어나 나의 진심을 알 수 있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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