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네 눈이 늘 나를 찾고 있고
내 발걸음 방향이 늘 너에게 감지되고 있고
낮잠 자다 혹여 내 냄새를 잃어버려
내 발길 머문 곳 마다 찾고 다니는 넌
나의 사랑스런 스토커.
행여나 돌아오려나
내가 들어오는 문 앞에서
졸고 앉아 있는
나의 사랑아.
사람들의 거친 소리에도 움찔 놀라
땅바닥에 납짝 엎드리는
심장이 콩알만한
나의 아가야.
나의 사랑, 나의 스토커
너의 눈엔 죄가 없다.
너의 몸짓에 거짓이 없다.
너의 나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에
내 영혼이 잠시나마 쉼을 얻고
너의 나를 향한 맹목적인 믿음에
내 호흡이 가벼워지고
너의 나를 향한 맹목적인 소망에
내 손이 너를 불러 기쁘다.
누가 너더러 나에게 무가치한 존재라고 말하겠니?
누가 너더러 나에게 장난감같은 존재라고 말하겠니?
네가 있어 내가 행복한데...
나의 사랑, 내 스토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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