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 저런 이야기/3

사랑하는 아이들아.

어쩌니.

너희의 목소리와 웃음소리 아직 너무도 생생한데...

사랑스런 얼굴들 아직 사랑스럽기 그지없는데...

알면서도 모르는 척 스처지나가는 너희들.

난 너희들 그냥 그렇게 보낸다.

 

어쩌니

난 너희들을 붙잡을 수 없다.

너희의 마음은 순결한데

너희의 웃음은 해맑기만 한데

가방 든 너희들 하나님 사랑으로 확신 가득한데...

말리는 내 목소리 너희들에겐 너무 멀고.

난 너희들 생각에 그냥 주저앉아 버린다.

 

어쩌니

너희들 사랑스런 얼굴 보기만 해도 아직 미소가 절로 나는데...

내 얼마나 귀여워 하여 눈을 떼기 어려워했던 아이들인가

너희 마음에 무슨 생각으로 그리 해맑게 웃는지 난 알고 있는데...

누가 너희들에게 거짓 선지자의 입과 발이 되었다고 하겠니.

이럴 수는 없다. 정말 이럴 수는 없다.

 

사랑스런 너희들 귀에 어떻게 말해 줄 수 있을까. 

조직은 너희들을 가두어 버렸고

너희를 안타까워하는 나를 조직은 배교자로 만들어 버렸고

우리 사이엔 크나 큰 강이 되어 메아리초차 아득해져 버렸구나.

 

사랑스런 아가들아.

주저앉아 기도할 뿐이다.

그 덫에서 나올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기를...

그 어떠한 헛된 희생없이 나오게 되기를... 

 

 

 

'이런 저런 이야기 > 3'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회나 조직의 일꾼으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  (0) 2007.06.06
가여운 나비  (0) 2007.06.05
조직의 개념  (0) 2007.05.31
모든 조직에 갇힌 새들에게  (0) 2007.05.27
친구야. 너 아니?  (0) 2007.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