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힌 앵무새들에게는 노래가 없습니다.
그 작은 부리에서 무엇인가가 나온다면
그것은 노래가 아닌 기억된 사람의 소리이겠지요.
잘 들어 보세요.
자연 속 친구들에게 하는 대화인지
생각없이 배운 대로 나오는 생명없는 소리인지.
새에게 작은 새장도 새장이고
운동장만큼 끝이 보이지 않는 커다란 새장도 새장이랍니다.
운동장만해 끝이 보이지 않는 새장이라도
자연 속으로 날아가 자연과 하나될 수 없는 새장도 있을 수 있습니다.
새의 한정된 눈을 가진 우린 언뜻 그 것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가 자연의 새인지 이념과 관념의 새장에 갇힌 새인지
구별해 내는 방법은 단 하나,
우리 동료들 새의 노래를 들어보는 것입니다.
자연과 하나된 살아있는 영혼의 노래인지
자연과 단절된 생명 없는 영혼의 메아리같은 소리인지...
자연과 하나된 생명의 노래는
단순히 교육받아 길들여진 똑같은 소리와는 다를 것입니다.
외울 필요가 없어 자연스럽게 감정에 몰입할 수 있고
기억해야 할 것이 없기에 구속 없는 자유의 노래를 부릅니다.
인위적인 흉내가 아닌 제 몸의 소리이기에 아무리 들어도
귀에 거슬르지 않는 자연의 소리일 것입니다.
자연에 속한 새들은 경계의 철조망에서 자유롭습니다.
날 수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으며
날 수만 있으면 누구와도 만날 수 있으며
어떠한 곳에서도 어느 새들과도 함께 노래 부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노래 소리는 스스로는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니
동료 새들의 노래 소리를 들어보세요.
영혼이 빠진 길들여진 노래를 부르는 동료 새들은
자연이란 곳이 아닌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새장 속에서
사람의 소리를 배운 것일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께서 주입시킨
같은 생각 똑 같은 노래 같은 동작으로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께선 당신의 영광을 그런 식으로 받지 않으십니다.
자연 속에 그런 새는 없습니다.
그런 훈련된 노래가 아니어도
온 우주의 별들과 당신께서 창조한 모든 창조물들의 찬양을 받으십니다.
온 우주 만물의 찬양을 받으시는 능력 많으신 우리 아버지께서는
피조물 스스로 우러나오는 감사와 찬송을 기뻐하며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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