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
뽀드득 뽀드득
그 소리가 내 귀에 들리도록
늘 그렇게 씻기셨다.
둥그런 양은 대야
겨울철엔 김이 모락모락 났었지.
목에 수건 감긴 아이
얼굴에 힘 주지 않으면
뒤로 자빠질 정도로
힘 주어
뽀드득 뽀드득
그 소리가 내 귀에 들리도록
늘 그렇게 씻기셨다.
세수를 하고 나면
늘 새 기분이었다.
"자! 거울 봐. 예뻐졌지?"
그때가 생각나서
오늘 세수는
뽀드득 뽀드득 소리나게
해 보았다.
내가 오늘 심심한가 보다.
오늘은 엄마한테 가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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