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느낌 아세요?
일 년 내내 그리던 바다였지만,
젖은 모래 위에 놓인 두 발 위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발등을 덮을 때 느낌을요.
이미 알고 있던 바다였지만,
살아 움직이는 바다의 실제로 출렁이는 생명력이 갑자기 새롭던 느낌을요.
이미 눈에 익은 갈매기이지만,
기억이라는 갇힌 표현의 세계에서 실제로 살아 숨쉬는 현실 세계로 날아오르는 놀라움을요.
우리는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믿는 것을 믿음이라고 부르지요.
그런데 살아있는 믿음이란 그게 아니예요.
살아있는 믿음이란
하나님의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 내가 살고 있는 거예요.
비록 약속하신 것을 직접 자신이 보지는 못했어도,
앞으로 올 것들을 멀리서 보고 기뻐하며 그 약속을 잊지않고 끝까지 견디던 믿음이었지요.
우리의 믿음이 현실성과 객관성이 확보되어야만 한다고요?
아니예요.
현실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한 믿음의 선조들은 없었답니다.
그 현실성과 객관성으로 우리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았답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에 대한 확신입니다.
또한 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구요.
'살아가는 이야기1 > 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이 지나갈수록... (0) | 2007.04.19 |
---|---|
아버지 계신 하늘을 바라보고 섰습니다. (0) | 2007.04.18 |
내 영혼이 가벼워지는 날 (0) | 2007.04.16 |
진주 (0) | 2007.04.14 |
확인 (0) | 2007.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