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1/5

내 눈에 비친 이전 여호와의 증인 형제들의 공통점

 
여호와의 증인 정보카페를 통하여, 증인 조직의 수뇌부의 실체 파악이 되던 날,

하나님을 향한 나의 양심은 그 순간부터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향한 나의 사랑은  앞으로도 그 양심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어떠한 주저함 없이 떠난 조직이지만, 사실 그 조직을 나오고 난 한동안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조직이라는 비누방울 같은 속 세상은, 세상과 구별 시키는 무지개빛 보호막이 되어 왔었고,

그 안에서 난 이미 편안한 안정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날이 서있는 양심과 명확치 않았던 이기심의 선의 경계 사이에서 늘 고단했던 나에게,  

양심을 조직의 권고에 맡겨맞겨 두는 증인 생활은 더 없이 편했었다.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그 조직을 나오는 것은,

이제껏 증인이 되어 누렸던 환상의 세계였던 무지개빛 비누방울 보호막 터트리는 것과 같았다. 

그 보호막 세상 밖으로 나온 상태는 영화 "아일랜드"에서 나오는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그 비누방울 속 가상 현실 세상 밖으로 나와도, 

큰 무리 없이살 수 있는 생활 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던 나였지만,

그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가 되지 않아 발을 내딛지 못한채 한참을 서있어야 하였다.

거의 삼년 정도를 머물고서도 그랬으니, 그 조직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다른 형제들은 어떠했을까?  

 

 

요즈음 조직을 나온 형제들을 보면 그 형제들에게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가슴아픈 이야기이지만, 조직을 떠났지만 조직의 영향권 아래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말이다.

우리 형제들,

여호와의 증인 조직이 지나왔던 흔적들로 이 조직이 거짓조직이며 한낱 인간조직에 불과하다는 것을

한 마음으로 목청껏 알리고 있다.

그리고 이 조직의 혐오스런 위선을 들추어, 하나님 이름의 권위로 형제들을 구속하는,

이 조직 원수의 자리에 서는 것에도 어떤 주저함이 없다.

 

그러나, 그러한 모습과 함께 내 눈에 들어오는 또 다른 모습은,

워치타워에서 배운 성경 전체 이해의 틀 전체를 벗어던지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워치타워에서 내는 글에 너무도 익숙한 나머지,

그 워치타워식 논리 전개방식이 아닌 글과,  흐름상 이해는 되지만 해당 성구를 적용할 수 없는 글을 배척하는 경향이 있었다.

 

아이러닉한 사실은, 조직에서 한 번이라도 다룬 적이 있는 내용엔 관대함을 적용시키고

언급된 바 없는 생소한 내용과 생소한 용어에 배타적이 되는 경향이었다.

 

직에서 별로 다룬 바 없는 부분은, 성경에서 여러번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경향이었다. 

 

여호와의 증인 조직이 거짓 조직이라 확신한다면,

그곳에서 배운 내 것이 되어버린 성서 지식 중에서 지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정비하는 단계를

분명히 거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나는 해본다. 

 

 

 

 

 

'살아가는 이야기1 > 5'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의 공의 앞에서...  (0) 2007.03.30
드러내지 않는 사랑  (0) 2007.03.28
야생의 치타  (0) 2007.03.25
2. 너무 파격적인 추리일까요?  (0) 2007.03.24
견해 차이로 오는 좁힐 수 없는 간격  (0) 2007.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