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1/5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 하나님. 나의 하나님. 삼십대 중반의 여자였습니다. 눈을 뜨고 있었습니다. 흑룡강성 의학부 시체 해부실 실험대 위에 그렇게 누워있었습니다.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정말 무력한 눈빛이었습니다. 어쩌면 그 무력한 눈빛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면 그녀의 손톱에 발려진 분홍.. 더보기 하늘을 보니 심장에 무리가 오는 듯 하여 바람을 쐬려고 하늘을 바라보고 섰습니다. 파란 하늘, 하얀 뭉게 구름이 새롭게 반가웠습니다. 입만 살아 있는 사람들... 그들 말의 굴레에 벗어나지 못해 걸고 넘어지고 ... 사랑이 없으면서 걱정하는 척, 미움만 가득하면서 충고해 주는 척, 가면 쓰고, 가면 무도회 하며 사.. 더보기 꿈 같지 않은 꿈. 가로등 불빛에 반짝이는 크리스탈 덩어리가 허공에서 탁 부서져 산산조각이 나더니 그 조각들이 길가에 가볍게 소리없이 깔리더니 가로등과 주변의 지나가던 자동자 헤드라이트 빛을 받아 연한 노란 빛 하얀 빛 푸른 빛 붉은 빛 각각 자기 색을 내는 것이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어떠한 생각도 존재하.. 더보기 나의 색깔. 나 어릴 때 울보로 소문이 나 있었다. 내가 싫은 사람이 날 쳐다만 보아도 울었다 한다. 학교에 들어감으로 처음으로 가지게 된 토끼 두마리가 그려진 노란 가방과 신주머니에 내 손으로 아니면 아무도 그 가방 안에 물건을 넣지 못하게 하였다. 혹 엄마라도 내가 넣고 싶지 않은 물건을 내 가방에 넣으.. 더보기 양심 카페에서 얼굴을 전혀 알지 못하는 어떤 이에게 실랄한 비난을 퍼부었다. 내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 했던가? 내가 그 카페에서 이미 큰 도움을 받았기에 그 카페를 아끼는 마음으로 그랬지만 속으로 쓰린 마음과 안스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이 전하는 것이 옳다는 확신 가운.. 더보기 말똥벌레. 어제 저녁, 아주 늦게 귀가를 했다. 아파트 마당에 주차할 곳이 없어 집 앞에 있는 중학교 운동장에 주차를 했다. 덕분에 오늘 아침 학교 교정의 화단가를 살펴볼 기회가 주어졌다. 청아한 가을 날. 학교 교정은 너무도 단아하고 싱그러웠다. 화단가에 심어 가꾸어 놓은 각가지 우리 나라 들꽃들을 하나.. 더보기 오늘의 일기 멀리 있는 나의 믿음직한 친구에게서 답장이 날아왔다. 며칠 전, 내가 물어 보았던 것에 대한 답글이었다. 사실 내가 물어보았던 것은 그 답을 몰라서가 아니었다. 어쩌면 그 믿음직한 친구의 입에서 내가 원하던 그 답을 듣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친구의 가슴 따뜻해지는 답장을 받고서야 나는 .. 더보기 가장 나다운 것. 가장 나다운 것이 어떤 것일까? 나의 말과 행동에 하늘 우러러 부끄럼 하나 없는 가장 나다운 것에 마음을 모아 본다. 나다운 것이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일인 것은 없다. 살면서 생길 수 있는 부끄러운 일이 혹 있게 된다 해도 앞서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그 이유는 그것은 이미 하나님 앞에 펼쳐보일 .. 더보기 이전 1 ··· 94 95 96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