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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나의 오랜 친구

내 오랜 친구에게 오늘 참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내가 부탁을 했었다.

"가끔씩 저녁 늦은 시간 성서 연구할 나만의 시간을 갖게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럼 ."

그 한마디에 그 친구의 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느껴져 왔다.

내 오랜 친구에게 나 스스로도 어쩔 수 없는 미안함도 많이 가지고 있지만 그 친구는 늘 내편이다.

그 친구는 늘 나의 판단에 많은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다.

때때로 나의 혼재된 생각들로 어지러워 나의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의논을 하면

나 스스로 하는 나에 대한 판단보다 훨신 더 관대하게 이야기 해준다.

 

예전엔 소유하려 했었고 그래서 다투기도 하였던 친구이지만

이십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보내면서 

같은 길을 가는 오랜 친구로 손을 잡게 되었고

때때로는 나보다 더 나를 잘 알고 있을 때도 있으니 그 친구를 주신 하나님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사는 방법도 나와는 많이 다른 친구라서 많이 낯설기도 했지만

우리의 시작이며 우리의 목적지인 하나님으로 마음이 모아지면서

나와 다른 부분이 걸림돌이 아니라

내가 못가진 것들을 보완해 주는 것들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때때로 나도 걱정스러운 나만의 색깔을 나타낼 때 옆에서

오히려 나의 색깔에 대해서 더 격려와 용기를 준다.

오늘 참 기분 좋은 좋은 말을 들었다.

 

"난 당신이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확신해. 내가 봐 왔잖아.  당신이 하나님의 사람 아닐 수는 절대 없어."

가까운 친구끼리 무슨 격려인들 못하겠는가?

하지만 이십년 가까이 같은 길을 손잡고 걸어왔던 친구에게서 이런 인정을 받는 다는 것은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모른다.

 

항상 나보다 나에게 더 관대한 친구가 내 옆에 있어 정말 감사했다.

내가 괴롭고 힘들 때 내 옆에 있어줘서 정말 고마운 나의 오랜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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