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우박이 친구의 머리를 때렸고
때리던 우박의 파워가 얼마나 크던지 그 파편으로도 옆 사람들이
눈물과 함께 피를 토해냈다.
그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선 나 역시 그곳에서 지옥을 보았다.
며칠의 시간이 흐르고 그 지옥에서도 살아있는 생명들의 움직임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내 양심은 새로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내 양심은 형편없는 내 믿음의 세계를 비추기 시작했고
믿음의 세계과 현실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기도의 역할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내 양심의 질문 앞에 드러난 것은
기도로 도움을 드려야 할 타이밍을 놓치고나서 엎어진 물을 담아달라고 아버지께 청하는
그런 내 모습이었다.
친구의 감당하기 너무도 버거운 불행 앞에
그간 그분의 고통을 먼 산에 불난 것 보듯 하고 있었던 자신에 대해
무겁고 이픈 마음을 밀쳐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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