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1/5

우박을 맞으면서 ..

커다란 우박이 친구의 머리를 때렸고

때리던 우박의 파워가 얼마나 크던지 그 파편으로도 옆 사람들이

눈물과 함께 피를 토해냈다.

그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선 나 역시 그곳에서 지옥을 보았다.

 

며칠의 시간이 흐르고 그 지옥에서도 살아있는 생명들의 움직임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내 양심은 새로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내 양심은 형편없는 내 믿음의 세계를 비추기 시작했고

믿음의 세계과 현실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기도의 역할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내 양심의 질문 앞에 드러난 것은 

기도로 도움을 드려야 할 타이밍을 놓치고나서 엎어진 물을 담아달라고 아버지께 청하는

그런 내 모습이었다.

 

친구의 감당하기 너무도 버거운 불행 앞에

그간 그분의 고통을 먼 산에 불난 것 보듯 하고 있었던 자신에 대해

무겁고 이픈 마음을 밀쳐낼 수 없다. 

  

 

'살아가는 이야기1 > 5'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때 그 말씀이 ..  (0) 2015.05.06
회복을 위한 기도가 절실한 때 ..  (0) 2015.05.01
  (0) 2015.01.23
가인과 아벨 그리고 셋, 그의 후손들   (0) 2015.01.21
  (0) 201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