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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수영을 배우면서 ..

사람들이 그랬다.

물가에 살았냐고 ..

 

부산, 섬이라 하기엔 그렇고 섬이 아니라 하기에도 그런 '영도'에서 태어나고 일정기간 자랐고,

여름이면 늘 외가식구들이랑 해수욕을 다녔기에

그들이 말하는 뜻은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것이리라.

수영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지만 물에는 익숙하다면 익숙한 편이니

물을 전혀 접해보지 않았던 이들과는 차이가 분명 있을  수 밖에 .. 

 

초보자 과정을 몸에 익히면서

하나님께 속한 바른 믿음의 과정도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몸에 힘을 빼고 몸을 전적으로 물에 맏기는 과정.

물이 두려워 저절로 몸에 힘이 들어가면 수영의 가장 기본인

물에 뜨기가 안 된다.

 

내 몸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게 하는

내게 물에 해당되는 것들은 현실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또 장단지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채 발로만 열심을 다해 첨벙거리다 지쳐버리는 모습은

믿음생활에서 어떤 형태로 드러나고 있는 것일까?

 

내 믿음생활의 꼴이

꼭 수영을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물에서 튜브 타고 놀다가는 수영하는 사람들 흉내내고 물 속에 뛰어들어

허우적거리던 과거의 내 상태와 똑 같다는 생각이다.

 

물가에서 무시로 시간을 보내며 놀지만,

깊은 물에서는 바다에 처음 나온 이들과 똑같이 맥주병이 되는 상태 .. 

 

기도와 찬양과 예배는 그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우리로 하나님과의 건강한 관계에 들어가게 하는 필수요건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치 물에서 힘을 뺀 상태에서 허벅지와 장단지를 일 자로 하고 발등으로 물을 누르며 발차기를 하여야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것처럼  ..  

 

찬양과 예배와 기도의 생활을 회복할 필요가 너무도 절실한 것 같다.

 

수영을 하면서 오히려 내 신앙생활의 상태와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있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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