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눈에 나는 어떤 이일까? ..
그분의 눈에는 내가 어떻게 비춰질까? ..
나에게 나도 어쩔 수 없는 악함이 남아있다면 그 악함을 진정 회개할 기회를 주시고
나도 어쩔 수 없는 약함과 상처로 인한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면 치유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제 더이상 사람에 연연치 않고 더 나아가 나에게도 연연치 않아
변하지 않는 진리인, 언제 들어도 나로 벅차게 하는 참사랑만을 바라고 기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생각엔 나에게 아직 남아있는 악한 더러움이란
나의 의지로 내 믿음의 샘에서 솟아나는 투명하고 깨끗한 시린 물로 씻기만 하면 깨끗해질 것 같고,
육체를 입은 고로 또다시 흙먼지로 더러워질지라도 또다시 씻기만 하면 씻기워 깨끗해질 것만 같다.
그 물로 씻기워지지 않을 콜타르같은 더러움은
이미 오래전에 이미 아주 오래 전에
내 주님의 갈보리 언덕 십자가에서 흘리신
걸죽하고 검붉은 그 피로 지워진 바 되었기 때문이다.
못박힌 우리 주님의 두 손과 두 발에서 흘러내리던 그 피로
로마 군인이 찌른 창자국에서 쏟아져나오던 물과 피로만 씻어낼 수 있었던
그 콜타르같은 죄 ..
나는 그 죄들을 저주한다.
그 죄들은 주로 나의 이성과의 균형을 잃고
감정이란 돌개바람에 휩쓸려
나의 죄성 깊은 심연 깊은 골짜기로 소용돌이치며 몰입될 때 나오던 자연스런 부산물들이었다.
그 부산물 중엔 놀랍게도 내 의지로 하던 선해보이는 것들도 있었다..
"모든 사람은 악하되 오직 하나님 우리 아버지만이 선하시다."라고 말씀하신 우리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진리로 드러나기까지의 세월..
그 세월이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세월이었다.
나에게 있어 그 세월의 의미란 오늘의 나의 손에 새겨진 지문과 같은 것이다.
그 세월이 오늘 나의 손에 새겨진 지문이 되기까지 내내 나를 기다려오신
우리 주님 나의 주님 앞에서
나는 이시간 내 가슴 속에 모든 멍울을 토해내며 실컷 울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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