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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들 /담아온 글 ...

[스크랩] 學而3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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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3章

 

01-03-01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巧 好 令 善也 好其言 善其色 致飾於外 務以悅人 則人欲肆而本心之德 亡矣 聖人 辭不迫切 專言鮮 則絶無可知 學者所當深戒也 ○ 程子曰 知巧言令色之非仁 則知仁矣學而4章

 

 

 

 

學而3章

 

01-03-01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말을 좋게 하며 얼굴빛을 잘 꾸미는 사람은 인(仁)한 마음이 적으니라.

공자 가라사대, 공교로운 말과 어진 색이 인을 하는 이가 적으니라.

 

巧言 ①교묘(巧妙)하게 꾸며대는 말 ②재치 있는 말

令 하여금 영(령) ㉠하여금 ㉡가령(假令) ㉢이를테면 ㉣법령, 규칙(規則) ㉤벼슬 ㉥남을 높이는 말 ㉦장관, 관아의 우두머리 ㉧방울 소리 ㉨철(계절) ㉩~하게 하다 ㉪명령하다(命令--) ㉫포고하다 ㉬아름답다 ㉭부리다 ㉭좋다

 

巧言令色 : 남의 환심(歡心)을 사기 위(爲)해 교묘(巧妙)히 꾸며서 하는 말과 아첨(阿諂)하는 얼굴빛.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아첨하는 말과 표정을 이르는 말로써 공자는 논어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발라 맞추는 말과 아첨하는 얼굴 빛에는 인(仁)이 적다."

말재주가 교묘하고 표정을 보기 좋게 꾸미는 사람 중에 어진 사람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공자는 자로 편에서 강직 의연하고 질박한 사람이 오히려 인(仁)에 가깝다. 의지가 굳고 말수가 적은 사람이 오히려 인과 덕을 갖춘자 많다는 뜻이다

 

巧 好 令 善也 好其言 善其色 致飾於外 務以悅人 則人欲肆而本心之德 亡矣 聖人 辭不迫切 專言鮮 則絶無可知 學者所當深戒也

○ 程子曰 知巧言令色之非仁 則知仁矣學而4章

교는 좋음이오, 영은 착함이니 그 말을 좋게만 하고, 그 색을 선하게 하는 것은 밖의 꾸밈을 이루어 사람을 기쁘게 하는 데만 힘을 쓰는 것이니 사람의 욕심이 베풀어지고 본심의 덕은 없어지느니라. 성인이 말씀을 박절하게 아니하시고 오로지 적다고 말씀하시니, 곧 절대로 없다는 것을 가히 알만하니라. 배우는 자가 마땅히 깊이 경계해야 할 바이니라

○정자 가라사대 교언영색이 인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면 곧 인을 아는 것이니라.

 

 

巧 好 令 善也

교(巧)는 좋게 하는 것이오, 령(令)은 착하게 함이라.

巧공교할 교 ㉠공교하다(工巧--: 솜씨나 꾀 따위가 재치가 있고 교묘하다) ㉡솜씨가 있다 ㉢예쁘다 ㉣아름답다 ㉤약삭빠르다 ㉥재주 ㉦책략 ㉧작은 꾀 ㉨공교히 ㉩교묘하게

 

好其言 善其色 致飾於外 務以悅人

그 말(言)을 좋게 하고 그 얼굴빛(色)을 잘 꾸며 겉에 꾸밈을 지극히 하여 남을 기쁘게 하길 힘쓰면

致 이를 치/빽빽할 치 ㉠이르다 ㉡다하다 ㉢이루다 ㉣부르다 ㉤보내다 ㉥그만두다 ㉦주다 ㉧풍취 ㉨경치 ㉩정취(情趣) ㉪흥미 ㉫취미 ㉬빽빽하다 ㉭곱다 ㉭깁다 ㉭꿰매다 ㉭면밀하다 ㉭배다 ㉭찬찬하다 ㉭촘촘하다 ㉭헌옷

飾 꾸밀 식, 경계할 칙 ㉠꾸미다 ㉡단장하다(丹粧--) ㉢위장하다(僞裝--), 거짓으로 꾸미다 ㉣씻다 ㉤꾸밈 ㉥장식(粧飾) ㉦보물(寶物) ㉧가선(-縇: 의복의 가장자리를 딴 헝겊으로 가늘게 싸서 돌린 선) ⓐ경계하다(警戒--) (칙)...

 

 

則人欲肆而本心之德 亡矣  

사람 욕심이 방자해지고 본심의 덕이 없을 것이다.

肆 방자할 사 ㉠방자하다 ㉡늘어놓다 ㉢늦추다 ㉣시험하다(試驗--) ㉤곧다 ㉥찌르다 ㉦마구간(馬廏間) ㉧가게 ㉨넉 ㉩드디어

亡 망할 망, 없을 무 ㉠망하다(亡--), 멸망하다(滅亡--), 멸망시키다 ㉡도망하다(逃亡--), 달아나다 ㉢잃다, 없어지다 ㉣없애다 ㉤죽다 ㉥잊다 ㉦업신여기다, 경멸하다(輕蔑--) ㉧죽은, 고인(故人)이 된 ⓐ없다 (무) ⓑ가난하다 (무).

 

聖人 辭不迫切 專言鮮 則絶無可知

성인(공자)은 말씀이 박절하지 않아서 오직 드물다(鮮)고만 말씀하셨지만 절대로 없음을 알 수 있다

迫切①인정(人情)이 없고 쌀쌀함 ②바싹 닥쳐서 몹시 급함

絶無 끊어져 아주 없음.개무(皆無)

 

學者所當深戒也

배우는이는 깊이 경계해야할 바이다.

所當 ~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 마땅히 해야하는 바이다.

 

○ 程子曰 知巧言令色之非仁 則知仁矣

정자왈 巧言令色이 인이 아님을 알면 인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대저(大抵) 사람이 진실로 마음을 몸 위(爲)하는 학문(學問)에 두면 말씀을 내고 얼굴빛을 마땅히 좋게 하고 착하게 할 것이니, 무엇이 인(仁)에 해(害)로우리오만은, 다만 그 말만 좋게하며, 그 빛만 잘 꾸며서 사람의 보고 들음을 기쁘게 하면, 이것은 내마음의 사욕(私慾)을 따라 바깥으로 나갔으니, 그 본(本)마음의 인(仁)이 적을지니라.

 

•이 글장은, 사람의 외식(外飾)함을 경계(警戒)하심이니, 대개 인(仁)이라 함은 마음의 온전(全)한 덕(德)이라. 마음이 안에 있으면 덕(德)이 온전하고, 마음이 바깥으로 좇으면 덕(德)이 없나니, 만일 말[言]과 얼굴빛을 바깥만 꾸미면 본심(本心)의 덕(德)은 잃은지라.

본심(本心)의 덕(德)을 잃으면 악(惡)한 일 하기가 어렵지 아니한지라. 성인(聖人)이 말씀을 박절(迫切)히 아니하시나, 적다고 말씀하셨는즉 결단코 없을 것을 가히 알 것이니라.

 

 

<해설> 도올

공자의 '巧言令色'에 대한 혐오는 단순히 우리가 일상적인 코멘트로 이해해서는 아니된다. 그것은 공자의 仁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핵심적인 인식론적 틀을 나타내는 중요한 발언이다.

'巧言'이란 문자그대로는 '교묘한 발언'이다. '令色'이란 문자그대로 요염한 안색'정도의 의미가 된다.

色은 때때로 '여자'를 의미하기도 하고, '기미', '분위기', 발출되는 표정을 의미하기도 한다.

 

'교언영색'은 분명 '仁'이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말하고 있는 것이다.

'鮮矣仁'이란 표현은 본시 '仁鮮矣'를 도치시킨 것으로 '鮮'(드물다)이라는 술어를 강화시킨 것이다. 仁은 교언이나 영색으로는 절대 잡힐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덕목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언어에 대한 깊은 불신을 나타낸 것이다. 언어적 표현의 교묘함에 대한 깊은 저주를 나타낸 것이다.

그것은 노자가 '道可道非常道'라 말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道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라면, 仁 또한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노자는 이것을 우주론적으로 말한 것이다. 공자는 이것을 일상적 삶의 느낌 속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말 잘하는 자(者)치고 인(仁)한 자가 드물다!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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