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으로 기울던 해가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운전을 하고 있던 저는 당신의 얼굴을 뵙는 것처럼
거북이처럼 고개를 빼고 환하게 웃었더랬습니다.
가슴이 뛰었습니다.
순간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
눈조차 깜빡이지도 않고 해를 쳐다보고 있는데
마음 속에서 " 자외선은 피부보다 눈에 더 해로운데 .."
"너 눈이 또 시리고 아파 눈물이 날 건데 .." 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당근 눈도 꿈쩍않고 여전히 하늘에 눈을 박고 운전을 하였더랬지요.
금새 하늘의 상황은 바뀌어 그 찬란한 해가 더이상 보이지 않았을 때,
거짓말처럼 눈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기다렸다는듯이 제 마음 속에서 촉새 한 마리가 입을 열었습니다.
"네 하나님께서 네 미소를 보셨다든? 쯧쯧 .. "
그래 저는 왕 무시 하고 말았답니다.
그래도 잠시라도 당신을 만나뵌 것처럼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저의 그 반가운 미소를 보셨을까요?
매일 거칠 것 없는 그 환한 미소로 당신을 뵈며 살 수 있었음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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