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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번개가 치는 날 ..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뜨거운 화로가

타의에 의해 내 가슴에 억지로 안겨질 때

그때는 그때는

오히려

뜨거운 후라이팬에 물방울이 튕겨나가는듯한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웃음소리들이 들려 ..

 

그 웃음소리는 로케트가 되어  

나를 캄캄한 우주 한복판에다 데려다 놓지 ..

 

그곳에서 나는

무성영화 속에서 울기도 웃기도 하는

내 모습을 하고 있는 

어떤 낯익은 영혼을 보게 돼.

 

천둥 번개가 치는 날 ..

그런 날엔 말이야 ..

 

그땐 하나님 생각도 나질 않아.

 

그건 당연한 일이지.

 

낯선 무성영화를 보면서

누가 하나님 생각을 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