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푸른 물의 세계입니다.
갈라진 틈새마다 차가운 물이 솟구치는 것 같습니다.
화상을 입은 곳에 차가운 물이 흘러들어
너무도 아린 탓에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입니다.
무엇이 가슴 아픈지 모르겠으나 온통 아픈 것 투성이입니다.
전쟁터에서 죽은 많은 이들을 넘고 넘어
마침내 더이상 죽은 이들이 보이지 않는 강둑에 홀로 앉아
울고 있는 어린 계집아이같은 모습으로
저는 그렇게 두 무릎에 얼굴을 파뭍고 있습니다.
안도감이 있고 감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어인 일인지 푸른 슬픔과 아픔이 제 영혼에 가득 부어져
그것들이 출렁대는 바다를 이루었습니다.
온통 출렁이는 탓에 제 얼굴은 창백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그것만은 알겠습니다.
당신을 향한 저의 신뢰가 바로 그 바다를 이루고 있는
바닷물이라는 그 사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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