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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허기

바람 ..  바람이었다 ..

바람이 머무는 곳 .. 그곳엔 죄가 가득하였다..

 

그 죄는 사람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죄였고

그 죄는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니님의 본래의 뜻과 하나될 수 없는 자기 의지의 표현들이었다..

 

내 마음 속에서 바람이 시작되는 길목을 찾았다.

 

색깔과 품고 있는 냄새와 달려나가는 방향을 수시로 달리하며 일으켜 내는 바람의 근원지는

다름 아닌 우리 첫조상의 원죄에서 비롯된 마음이란 추상적 영역이었다.. 

 

내 마음의 밭은 사토로 이루어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해야 하는 까닭은 

제 아무리 물을 퍼부어도 도대체 고이지 않고 마른 말간 얼굴을 바로 바로 들이 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선가 포만감 자체가 부담스러웁게 된 것이었을까 .. 

허기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어떤 본능이 내 선택 이전에 선택되어  내재되어 있는 것은 혹시 아닐까 ..

그런 그칠 줄 모르는 정신적 허기는  '에덴에서의 원죄'에 기인한 원죄의 뿌리는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 본다.

 

나는 비교적 정신적인 사람이어서 '욕심이 없는 이'라고 사람들은 말을 한다..

 

물질적 욕심은 한계가 있고 그것은 누구에게다 드러나게 되어 있다.

하지만 물질적인 것이 한계가 있듯이 그 영역은 그다지 넓지 않다.

그것에 반하여 정신적 내면의 욕심은 한계가 없는 무궁무진한 땅에 보이지 않게 무수히 자라는 생명들이어서

자기 양심이 아니면 거의 드러나지 않는 지극히 은밀한 부분이었다.

그것은 죄였는데 죄의 특성이 그러하듯 그 죄는 자신의 영혼을 황폐화시켰다..

 

그래서 나 자신을 돌아보기보다 늘 주변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가졌던

죄성 가득한 나 스스로도 속고

나를 아는 많은 이들도 깜쪽같이 속았던 것 같다..

 

나는 생각해 본다.. 

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 

 

죄에서 자유롭게 되길 원하는 내가 ..  

육으로는 죽고 영으로는 살고자 하는 내가 ..

어찌하여 하나님과 무관한 영역의 곳에서 허기를 채울 바람으로 허기를 면하고자 하는 가 말이다..

 

대체 이 무슨 이중성이란 말인가 ..

 

죄란..  우리를 살리시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우리 의지 아래 행한 모든 행위인데

어찌하여 우리를 살리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뜻을 헤아리려 하면서도

보이는 그 뜻을 거슬러 우리를 죽음의 영역으로 이끄는 죽음의 신복 죄의 시작인 바람이 내는 길을 따라

온 마음을 내어준단 말인가 ..

 

예수님.. 왜 제게만 당신의 얼굴을 가리우시는지요..라 서운하게 생각하던 나는

정녕 영적 눈이 어두운 자 임에 틀림없다.. 틀림없다 ..

 

아.!!   고달픈 인생 .. 어설픈 인생 .. 뒤죽박죽 인생이로고 ..

 

 

 

***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 위선자들에게 불행이 닥칠 것이다.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하게 하지만 그 속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 차 있다.

 

눈 먼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는 먼저 잔과 접시의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마태복음 23장 2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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