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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가 했더니 ..

일손을 놓고 있는 시간마다 일없이 울컥 울컥하더니

수시로 눈물이 주루룩 주루룩 흘렀다.

아무래도 내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게 분명하다.

 

사실 어제 네게 차갑고도 냉정한 글을 보내고 맘이 그리 편치는 않았었다.

 

언젠가 이야기 했던대로 난 네가

아무리 잡다한 종교나 사상

그리고 이땅에 역시나 존재하지만 진리의 근원 자체가 될 수 없는 

어떤 영적인 세계를 겁없이 기웃거리고 다닌다 해도,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 다가가는 과정 중에 있다는 걸 의심해 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것은 "마음이 정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 임이요" 라는 말씀에 두는 내 믿음에 의한 것이고,

또 하나는 누구보다 깨끗한 양심을 소유하고 있고

그 양심이 내는 소리대로 바로 행동에 옮기는 널

신실하시고 자비로우신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귀히 보시지 않을 리 없다는 개인적인 생각 때문이었다.

  

탈증인 형제들을 보듬기 위해선 힘이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안티 여증카페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네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는 것에 대해서

그 사랑의 목적에 같은 마음이었던 나는

형태적 단일화가 아니라

왜곡된 성서이해를 바로잡아 하나님께 향하는 사랑과 믿음의 회복을 위해 힘쓰는 카페와

반사회적인 종교로서의 여증조직을 밝히고 건강한 사회인으로서의 복귀를 돕는 카페로의

기능적 분리 상태로의 통합 이분화를 이야기 했었지.

 

하지만 너의 노력은 이 카페에 그리 영향을 미치지 못할 걸 난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엑스 카페나 아이 카페 모두 성서를 옹호하는 토대 위에 세워진 카페일 뿐더러

무신론이나 불가지론에 귀를 기울이는 회원들조차 마음은 성서와 하나님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분들이

많으니까 말이지.

더더욱 탈여증을 위한 카페라면

여증에 속해 있었던 진정한 이유인 하나님께 두는 믿음과 그분의 말씀에 더더욱 고착되어 있어야 할

필요가 더더욱 있어야 할 것이었구..

그래서 네가 낸 톻합의 방향에 관한 의견에 난 조금도 동의할 수 없었다.

 

몽아!..  

네가 혼자라고 생각지는 마라.

진리를 찾아 너 혼자 떠난 것이라 생각지 마라.

어떤 시인이 이렇게 노래했다지.. 

 

그러나 우리여 사람들이여

우리들은 혼자서 혼자서 간다지만

노래와 울음소리 속으로 바라보면

결국 우리들은 함께 가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들은 함께 가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들은 이 세상 어딘가에서

함께 만나고 함께 보듬고 가는 것입니다. 라고..

 

난 사실 진리와 무관한 종교들이 지겹다.. 진리가 아니지만 진리라 옷을 입고 있는 각 교리들이 지겹다..

주입된 사상이 관념이 되고 그 관념 안에서 신도 만들어 내고 신이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 내

스스로 그 관념이란 어둠 속에 갇히는 그 일은 

이제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울렁증이 올라올 정도이다.. 

 

어찌보면 너와 나는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같지만

사실 우리 모두는 진리 자체를 찾아 길떠난 여행자일거란 생각이다.

 

진리를 따르기 위해 자신의 유익에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던 너는 결국 진리를 가장한

인간조직의 덫에 걸려 인생에 있어서는 치명적일 수 있는 상처를 입은 너는

어리석게도 그 조직이 판 하나님의 이름과 예수의 이름까지 적대감을 드러내며,

인간적 종교적 관념에 사로잡혀 스스로 그 관념에 노예된 자들을 클론이라 부르면서

하나님께 두는 믿음을 가진 자들을 모두 동색으로 평가절하 시키는 실수를 하기에 이르게 되었다 본다. 

 

코뿔소 외뿔처럼 혼자서 .. 혼자서 .. 너만 가는 것이 아니다.

 

관념에 스스로 발목잡히면서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

변태의 과정을 무수히 지나고 있는 주변을 보면서 또 그런 자신을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처음가졌던 가장 기본적인 예수께 속한 믿음만을 끌어안고

넘어지고 일어나고 또 넘어지고 일어나면서 계속 나도 그렇게 가고 있는 것이다.

 

너만 외롭게 홀로 가고 있는 것 아니다..

이 바보 멍청아.. 이 축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