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 깊이..
너무도 깊어 빛의 흔적이라고는 하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이주해 와 사는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공기는 소통이 되지않고
마치 미로로 연결된 탄광의 갱도 안 같은 곳에
사람들이 거미들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도 해를 보고 사는 사람과 똑같은 감성을 가지고 그렇게 살고 있었지요.
손자를 그리워 하기도 하고
누울 수도 없는 공간인지라 돈을 들여서 한 자리를 더 사서
말도 할 수 없는 반신불구인 남편을 좀 더 편하게 뉘이려는 아내도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더 있어보아야 바로 누울 수 없는 자리였는데도 말입니다.
바깥 세상에서 해를 보고 살았던 저는
그들에게 이사 가서 살아보시라 권하기는 하였지만
그들에겐 그것이 그저 흔히 접하는 정보의 하나에 불과한듯 싶었고
그것이 마음만큼 그리 쉬운 일은 아닌듯 싶었습니다.
사람이 살 수 없는 땅.. 질식할 것 같은 암흑의 세계에서
저는 그곳의 이방인이 되어 머물고 있는 꿈이었습니다..
잠이 깨고나서도 한참동안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이 지옥일 것이란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쩌면 지옥이란 그 글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 그대로
땅 속에 가두어진 상태..
즉 무덤 속 상태 말이죠..
빛에 속한 것이 全無한 곳..
생명과 삶에 원동력이 되는 진정한 기쁨이 없는 곳 ..
자기 스스로를 괴롭히거나 타인을 괴롭혀 심중이 번민스러워 고통당하는 곳..
사랑이 존재하지 않아 미움만 가득한 곳..
사랑을 악으로 갚아 당신께서 양심에 새겨준 법에 의하여
죄책감이라는 꺼지지 않는 불 속에서 계속되는 몸부림의 형벌이 계속되는 곳..
지옥은 어떤 존재가 힘없는 어떤 존재를 억압하여 가두고
형벌을 가하는 곳이 아니라
스스로의 자기 양심이 스스로 죄라 여기는 것에 대하여
자기 영혼을 가두고 옥죄고 고문하는 장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께서 흙으로 빚은 우리의 코에
생령을 넣어주셔 산 사람이 되었던 대로
우리의 호흡이 끊기고 나서
우리의 감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에
죄의 결과는 사망이라는 형벌을
이미 받은 우리 죄인들의 영혼을 다시 불러다
고문을 하실 당신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당신에 대해서 거짓증거 하는 일일 뿐 ..
처음부터 당신의 손길의 흔적인
빛의 날카로움이 우리 양심에 새겨져 있어
그 양심에 의하여
스스로 죄라 여기는 것에서
스스로 죄라 여기는 크기만큼
스스로 그 죄책감에 시달리고 고통당하는 것이
제가 알고 있는 신사적이고 능력있으신
당신의 뜻과 어울리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께서 저희들에게 주시는 법은
당신께서 저희를 지으신 그 생명과 함께
양심으로 이미 내재시켜 놓아 주셨다고 말입니다.
당신께서 돌판에 새겨
당신의 백성들에게 주셨던 율법은
사실상 율법 이전에
저희 양심에 이미 새겨주셨던 것이었습니다.
그 법은 "사랑하라.."였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경우에든
사랑할 때는 행복하고 그렇지 못할 때에는 무료하게 되거나
더 나아가 사랑하지 못하고 못 받게 될 때
미움이 저절로 싹트는 것이었습니다.
죄가 들어와 육체가 사망의 권세 속으로
점점 빨려들어감에 따라
사망의 기운이 짙게 드리워짐에 따라
그 양심도 힘을 잃어
그 양심의 날카로움이 무뎌지고 어두워졌습니다..
우리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사랑의 본체이신 당신께서는
아담의 범죄 이후에
당신 아들의 대속을 통한 인류 구원을 예비하셨기에
당신 아들을 통해 구원될 인류들의
힘을 잃은 양심을 도와
사랑을 이룰 물리적인 법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사랑의 뜻에 근거해 창조 되었기에
사랑이 사실은 공기요 빛이요 물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사랑을 베풀고 사랑을 하고 살 때에
우리는 우리 생명의 목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물고기에게 물이 생명의 바탕이 되듯
사람에게 사랑이 생명의 바탕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당신께서 주신 율법은
사실 죽음과 삶 사이 여정 속 임시거처에서 받은 율법으로서
우리를 살리시려는 당신께 두는 믿음과 연결된 고리였고
우리를 살게 하는 그 율법은
사실 약속으로 오실
우리를 살리게 하는 사랑의 실체인 예수의 그림자였습니다.
율법은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우리들을 살리는 길로서
자신을 죽여 하나님 우편으로까지 걸어가신
길이신 예수의 그림자 길이었습니다..
약속된 메시아 예수께서 생명의 씨로서 이땅에 오셨고
영으로 부활하시어 당신 우편에 앉으심으로
당신 은혜의 세계를 펼쳐놓으셨습니다.
믿음으로 우리는
더 이상의 죽을 수밖에 없는 아담의 후손이 아니라
생명의 씨로 오신 그분의 후손으로서
산 생명들이 되었기에,
이제는 본디 생명의 중심 우리의 심장 안에 있는
그 양심이 회복되어 바로 서게 됨으로
그 양심의 법 "사랑하라" 아래에 다시 구속되게 되었습니다..
그 법은 생명의 법이었기에
그 법을 더 잘 지키면 더 행복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당신께 속한 모든 것은 사랑에 근원하고 있었으며
우리들 창조하셨듯이 우리로 여전히 살게 하시고
생명에 속한 삶 속에
빛과 사랑과 은혜와 감사와 축복와 행복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호흡이 우리 육체의 생명을 유지한다면
양심은 우리 영혼의 생명에 속한 사랑을 유지시키기 위한
당신의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진실로 사랑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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