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사랑
사랑한다는 것 또한 좋은 일입니다.
사랑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인간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아마도 우리들에게 부과 돤 가장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궁극적인 것, 즉 마지막 시련이고 시험이며 과제입니다.
거기에 비하면 다른 일들은 준비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 존재로서,
전심전력으로 고독하고 불안하며
위로 치닫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사랑은 오랜 세월을 두고 인생의 내부까지 깊이 파고드는 고독이며,
사랑하는 자를 위해서는 사랑이란 승화되고 심화된 독거(獨居)입니다.
사랑은 개인이 자기 내부에서 그 무엇이 되고, 세계가 되며 ,
자기 자체로서 타인을 위해 하나의 세계가 될 숭고한 계기임과 동시에
자기에 대한 크나큰 요구이고,
자기를 뽑아 내어 보다 넓은 곳으로 불러내는 그 무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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