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야.. 난
그건 내가 아무래도
아무짝에도 쓸데 없는
지나치게 큰 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뭔가 잘못되었어.
균형진 뭔가가 아닌게야..
큰 입과 왕성한 소화력은
새로운 맛난 열매가 들어오면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 치우고는
또다시 맨입인냥
그 큰 입을 다시 벌리고 있으니까..
날개는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맛난 열매가 하늘에서 뚝 뚝 떨어지는
나무주변만 맴돌기만 하는
못난이 키위새가 되면 어떡하지..
나는 알아야 해..
몸과 날개가 균형지지 않는 새에게 느껴지는 허기는
배를 채워 메워질 성질이 아니라는 것을..
양으로 채워 면할 허기가 아니라는 것을 ..
오히려 배를 채우기보다
오감으로 느껴
참된 기쁨으로 연결되고
그 기쁨이 날개짓의 원동력이 되게 하여야 한다는 것을 ..
걱정이야.. 난
감사한 것은 너무나 기쁜 나머지
금방 삼켜버리고 ..
쓴 것은
삼키지 못해 오물오물
오랫동안 물고있어
나 스스로도
나에게 감사한 것보다
그렇지 못한 것이 더 많아..라
한숨짓게 될까싶어서..
그래서 좋은 것 감사한 것은
그 맛을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한 채
소화시켜 금방 몸 밖으로 내보내
흔적없이 사라지게 만들고 ..
삼키기 어려웠던 것들은
오물거리다 결국 밷어버려
썩지도 않은 상태로
냄새나게 나와 함께 있게 만들까봐서 ..
나 그런 인간성을 지닌 이들을
아주 아주 싫어하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 인간성을 가지게 되면
어떡하지..
자유를 찾아야 해..
맛에서 자유로워지는 ..
입맛이 내 몸의 주인인 정신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나는 가장 먼저 내 정신을 깨워야 해..
내 몸이 내 정신의 수족이 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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