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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한 가을 바람에 ...

제법 형태를 갖추어가던

제가 만들어가던 찰흙덩이가

어느 순간에 뭉개지는듯 싶더니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 전혀 새로운 것으로

점차 형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기도드리던 방향과

실제 제가 바라던 방향은 같았지만,

그것을 이루는 과정의 길에 있어서는

'행복한 인생의 패턴'이라는 일반적 관념 속에서의 어떤 바라는 형태가

저에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로 여전히 내재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신께서는 그부분을 알고 계셨기에

철저하게 당신의 방법대로

저의 기도를 이루어주시고 계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저보다 저를 더 잘 알고 계신 아버지..

당신께서는 참으로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지금 제 마음에 담기는 이 신뢰의 세계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하늘을 한 뼘의 가는 명주실 가닥에 담고자 하는 것과 같습니다..

 

너무나 과분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아버지의 이 신실하심을 닮고 싶다는 ..

 

그렇게 된다면  정말 멋지겠지요 ... *^^*

 

오늘 아침.. 

저의 두 아이를 보면서 가만히 피어오르는 감사의 마음을

가을바람에 실어 당신께 올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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