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안에서 함께 모여있지만
하나의 믿음의 형태를 가질 수 없는 두 그룹이 있었는데 ..
그들은 ..
종교를 인생에 가장 큰 의미와 목적으로 삼는 사람들과
종교를 인생에 필요한 도구로 삼는 사람들의 그룹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눈으로는 전자쪽에 속한 이들이 일반적이지 않는 치우신 사고의 소유자들로 보였고
그 사회와 공존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또다른 세계의 눈으로는 후자쪽에 속한 이들이
오히려 가엾게 여겨졌다.
문제는 믿음의 세계에서 정작 함께 거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한 그릇에 담겼지만 물과 기름처럼 겉돌며 ..
한 부류에게 믿음은 실제 존재하는 시간 속 공기와 같은 존재였고
다른 한 부류에게는 가슴이 인정하는 진리였으나 머릿속 확고한 지식 안에 가두어진 존재였다.
그런데 사실은 믿음은 그 지식 안에서 고사되어 생명없는 지식이 그들 믿음의 실체가 되고 있었다.
앞으로.. 믿음 안 세계에서 함께 공존하고 있는 그들을
하나로 묶어 줄 사랑의 유화제는 어떤 형태의 것일까?
어쩌면 믿음의 세계에서의 공동의 적인 믿음과 전혀 관련없는 타 세계로부터
보다 온전한 믿음 쪽에 가하는 심한 박해일지도 모른다 ..
그리고 그 심한 박해가 오히려
사실상 관념 속에 머물고 있는 믿음들을 깨워 일으켜
살아있는 하나의 믿음의 형태로 섞이게 해 주는 유화제 역할을 하게 될지도..
정말 .. 믿음들에게 가해지는 시련들은
오히려 믿음들을 더 연합하게 하고
하나로 연합된 그 믿음들을
더 날카롭고 단단하게 연단시키는 선한 도구가 될지 모른다..
시련과 고통은
태초의 혼돈 속에서 섞여있는 드러나지 않은 태아상태의 빛을
드러나는 빛으로 탄생시키도록 돕는 산파 ..
그 산파는 저마다 져야하는 십자가인지도 ..
시련과 고통은 축복의 또다른 이름이고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나님의 뜻은 완전하여 항시 그 뜻은 그 뜻대로 될 것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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