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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나무

호흡을 합니다..

 

들숨의 세계와 날숨의 세계를 만나고 있습니다.

 

들숨의 세계는 육체를 입고 있는

현재 저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의 적나라한 확인 과정이고

날숨의 세계는 들숨에서의 한숨과 함께 다시 말간 심령으로 씻음 바 되어 부여받는

새로운 도화지같은 하루의 시간입니다. 

그 하루의 시간은 또다시 들숨의 과정을 통해

여전히 저의 육체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의 또다른 재확인 하는 과정이겠지요.

 

아버지..  저는 ...

아직 나이테를 하나도 그리지 못한 나무의 형체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저는 매일 밤 ..

꿈을 꿉니다..

 

자그마하지만 온전한 형태를 갖춘 건강한 나무가 되는 꿈입니다 ..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는 여명의 시간에 불어오는 바람에

나무의 모든 잎사귀가 그 여명을 입고

드러나는 빛나는 아침햇살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나무가 되는..

 

형태를 아직 갖추지도 못하고 있는 혼돈의 시간 속

어머니 뱃속처럼 캄캄한 그 칠흑같은 혼돈의 시간 속에서

그래도 여전히 제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오직 저의 들숨과 날숨을 통해서 입니다.

 

미처 입도 가지지 못한 태아같은 숨쉬는 나무는 습관처럼 중얼거립니다..

 

구원이란 ..

아담으로부터 부여받은 육체에 속한 것 속에

영원할 온전한 선하고 아름다운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아

예수의 죽음 안에서 온전히 죽어 분해되었다가

예수의 부활 안에서

이전의 생명과는 전혀 관련없는

완전히 새로운 창조의 과정에서 비롯된 새창조물이 되는 것이라고 ..

 

이 구원으로 부르신 당신께서는 진실로 저의 하나님이십니다..

 

당신의 은혜와 자비 아래 있는 모든 당신의 백성들에게 영영토록 감사와 찬송 받으시옵기를 바라는 것이

저의 유일한 소망이 되기를 저의 양심이 원하니..

여전히 죄인인 저의 몸과 마음을 불쌍히 여겨주시어

당신께서 저의 마음 안에 깨끗하고 선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창조해 주시기를 간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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