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침입니다..
살아보니 아무 것도 담기지 않은 빈 마음으로
자연을 느끼고 즐기는 것만큼 행복한 시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베란다 유리창에 한가득 들어오는 푸른 소나무들을 보고 있습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싶었습니다.
제 인생에 모든 의문은 해결되었고
저의 생명이 당신의 귀한 사랑에 근거해 존재하게 되었다는 사실로 그리 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당신을 섬기는 것이
구원이란 선물 때문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당신의 당신 피조물들에게 향하는 그 완전한 사랑의 역사가
태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
그 사실에서 제 삶이 의미를 찾을 수 있었고,
그 희생적인 사랑아래
여전히 제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행복해서
기꺼이 제가 당신 그늘 아래로 들어가 당신을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선 이미 알고 계시겠지요..
그리고 그 사실에 더하여 희망을 가지기로는
당신께서 소유하고 계신 그 사랑 안에서
완전한 사랑을 익혀 그 사랑을 소유하고 싶다는 것이구요...
제가 살아오면서
저 스스로 가장 수치스러웠고 초라해졌던 때는
진정 사랑도 채 아니고 그저 기본적인 인간애를 나타냈어야 하는 순간 임에도 불구하고
저의 본능적인 이기심으로 외면해려 버렸던 순간들이었지요..
그 중에 하나
새벽시간 대학병원 응급실..
어차피 며칠을 더 버필 사람은 아니었지만
내 가족 같았으면
'이미 늦었다.. '라 여기며
보호자가 먹다 만 물을 마시고 있는
한 모금의 물도 허용되지 않고 있던 그녀를 그대로 놔둔 채로
태평스럽게 다시 눈을 감고 잠으로 빠져들었겠는지요..
어쩌면 생각도 채 이르기 전
본능이란 영역에서 이루어졌던 일이었지요..
그게 바로 저의 본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그 초라한 저의 양심과
사랑이라 할 수도 없는 사랑이란 이름의 세계를 가지고
당신께 가려 합니다..
할 수 있다면 당신께 가서
당신의 능력 안에서
그 허물어지고 아직 세워지지도 않은 것들을 온전히 하여
어떤 면에서도 그림자없는 양심과 사랑의 형태를 나타낼 수 있는
온전한 사랑의 능력을 소유하고 싶습니다..
거대한 사랑의 에너지 자체이시자
드러나는 빛이신
당신의 날개 아래서 ..
이 청량한 가을 바람에
감사의 마음과 저의 가난한 바램을 실어
당신께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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