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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3

[스크랩] 실천활동 - 2009년 8월3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일         시:  2009년 8월 30일 국제대회 

장소, 시간 :  서울 월드컵경기장, 여호와의 증인 국제대회 오전 7시~9시

1인 시위자:  언제나 그자리에

지         원: 지오님, 천불아님, 토성왕국의공주님, 차칸사람, 경호원5명

 

 

 

 

 

 

 

 

 

 

 

 

 

 

이번 피켓시위에 사설 경호기관의 개인 경호를 의뢰하였다는 남편의 말을 듣고 벌컥 화를 내었습니다..

부산 피켓시위 때 안내부 증인형제들과의 마찰을 경험하고는

이제껏 개인 피켓시위에 대응하던 조직의 대응방법이 사뭇 달라졌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기에 한 결정이었으리라 여겨졌지만

왠지 옳은 일을 하면서 개인 경호원을 대동하고 피켓시위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강한 거부감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

피켓시위 자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형제들을 사랑하는 것을 실천하는 일임을 기억한다면

부산의 피켓시위 때처럼 피켓을 빼앗긴다거나 약간의 몸싸움이 일어나는 그 사실은 막아져야 했습니다..

하여 왠지 어색한 경호원을 대동한 채로 이번 피켓시위가 치뤄어지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안내부 형제들과 경호원들간의 어떤 작은 마찰이라도

피할 수 있다면 최대한 피해야 할 것이었습니다..

 

안내부 형제들의 입장을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진정한 사랑의 실천으로서 피켓을 들 수밖에 없는 우리의 입장에서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 여자가 피켓을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발을 땅에 디디지 않고 탁자 위에 두는 방법으로 ..

하여 본디 남편이 피켓을 들기로 한 계획을 수정하여

제가 간이 접이용 탁자 위에서 피켓을 드는 것으로 결정을 보았습니다..

 

피켓이 들어야 하는 시간은 왔고 피켓은 들려졌습니다..

시선이 집중되는 부담감? 전혀 없었습니다.

시선이 느껴지는 방향으로 피켓은 자연스럽게 돌아갔습니다.

두려운 마음? 전혀 없었습니다.

제발 그 징그러운 조직의 실체를 알기를 바라는 마음만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비웃듯 웃는 형제들? 전혀 밉지 않았습니다.  

제발 이미 희생을 치루고 조직의 손과 발이 되어버렸지만 더 이상의 희생은 말아라는 사랑의 메세지가 절실하였고 ..

이미 서로 다른 입장으로 마주 서 있는 형제들을 따라 옆에 서 있는

아직은 조직으로부터 헛된 희생을 치루지 않았지만 곧 치루게 될 

말간 눈빛의 어린 형제들의 헛된 예비된 희생을 제발 막아달라는 부탁으로

미운 생각이 들어설 틈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상한 사실은 팔을 한번도 내리지 않았지만 팔이 전혀 아프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회시작 시간이 다가왔는지 왕국의 멜로디가 흘러나왔습니다.. 

얼마만에 들어보는 것이었는지 ..

눈물이 났습니다..

 

함께 찬송을 부르던 형제 자매들 ..

찬송을 부르며 감동을 받아 눈물을 닦다가 마추친 젖은 눈의 김 자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서로 꼭 잡던 손..

 

눈물이 계속 흘렀지만 저는 닦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저의 손에 힘이 더 들어가 피켓에 향하는 눈길이 있으면 그곳을 향하여

피켓을 더 돌렸습니다..

 

저는 에너지를 믿습니다..

사랑의 에너지는 진정 왜곡되지 않은 사랑으로 전달 될 것이라는 것을요...

 

출처 : i 여호와의증인 정보카페
글쓴이 : 언제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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