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으로 태어났지
많은 것이 눈에 들어왔어
들어온 만큼 생각도 많아졌지
아름다운 것도 슬픈 것도 많았지
땅을 쓸고 다니다가 떨어진 나뭇잎들과 하나되었다가도
어느새 달려드는 모진 골바람과 하나되어 절벽 위로 치솟기도 해
땅과 하늘 .. 아니 허공 속
오직 속도감으로 나의 존재를 인식해야 했었어
그래도 바람의 두 발은 땅을 딛고 있었단다
비극이라면 그게 비극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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