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당신은 선하신 분이십니다..
저에게 그 사실을 부인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저에게 양심을 팔아 개처럼 살으라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돌려지고 있습니다.
원심분리가 시작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오래전부터 ..
제게서 분리되고 분리되어
마지막 제 생명과 분리되지 못하는 마지막 것이 무엇인지 ..
바라는 바였습니다..
오래전부터 ..
제게서 분리되고 분리되어
무엇이 이기심이고, 무엇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본능인지 ..
혼란스러웠습니다 ..
오래전부터 ..
서로 섞여 내칠 수도 안을 수도 없는 판단들 ..
제게서 분리되고 분리되어
분명하게 아니다 싶은 것은 철저하게 내치고 싶었습니다 ..
아버지..
당신은 선하신 분이십니다..
그 사실로 바람같은 제가 제 생명에 가치와 애착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