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숨을 쉴 수가 없다..
숨을 쉬고 있다면 그건 오로지 생물학적인 현상일 뿐이다 ..
대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폐허가 되었다.
개념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이전에 가지고 있던 선악에 관한 개념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뒤따라 시간개념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죄에 대한 개념이 뒤따라 무너지기 시작했다.
생각 위에 생각이 쌓여지지 않는다..
미움 위에 미움이 올려지지 않고 ..
사랑 위에 사랑이 올려지지 않고 ..
계획 위에 계획이 올려지지 않는다 ..
지금 나는 죽음같은 폐허더미속에서 허탈하게
그저 멍하니 앉아 있는 중이다..
내 의식을 이루고 있던 개념들이 무저져내려도
나의 하늘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에 놀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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