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하지 못한 나에게 겸손은
진행형 깨어짐의 산물이다.
겸손은 늘 진행형이고
끝이없는 장애물넘기 경주같은 것이다.
내가 겸손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EQ가 높은 탓에 보이지 않는 사물의 현상들을
남들보다 더 빨리 보고 더 많이 보기 때문에
그리 보이는 것 뿐이다.
나에게 겸손은
무수히 깨어진 자아의 영광스런 상처들이다.
이땅에서 내 마지막 숨을 내쉴 때 ..
결국 드러낼 나의 모습은 ..
바로 그 영광스런 상처들이 아물고 덧나고 하면서 만들어 낸 흔적의 완성이 될 것이다.
오직 나를 내신 신 앞에 온전히 드러나게 될 모습은 말이다 ...
고전이나 양서의 간접경험으로
상처없이 저절로 이루어가는 겸손의 인생들도 있을 터인데 ..
청주 한씨 우리 족보에 무관들이 많았던 것처럼
뜨거운 피와 넘치는 힘을 가진 후손의 거부할 수 없는 피의 내림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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