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노오란 보름달이 제 몸을 풀고 있는 자는 바다 위에
하얀 돛을 올리고 떠 있는 작은배 같으나
마음은 조용히 혼란스럽습니다.
저는 저를 가두고 있던
투명하지만 질기고 숨막히는 관념의 벽을 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관념과 인식을 넘어 자유의 새가 되어 날아보았습니다.
제가 제 아무리 높이 멀리 날아도 끝이 보이지 않는 가이없는 세계를 보았습니다.
그 세계 또한 우주 속에서는 작은 점과 같은 영역이라는 생각에
당신께서는 얼마나 위대하신 하나님이신지에 대해서 감탄하고 있었습니다.
이제껏 생각하고 있던 당신의 모습이 얼마나 협소하던 세계였던가를 인식하며
그 인식에 기뻐 당신께 속한 세계의 구속없음에 힘 닫는 곳까지 날아보았습니다.
막힘이 없었습니다.. 가슴이 뚫리고 눈을 감아도 환한 빛의 기운이 들어왔습니다..
당신께 가까이 다가왔다는 기쁨이 저를 춤추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어떤 낯선 노래가 들려왔습니다..
제가 기뻐 날고 있는 세계를 맛 본 새들의 노래였습니다.
아니 저보다 더 먼저 이 세계를 날고 있는 새들이 부르는 노래였습니다.
그 언저리에서 턱을 괴고 그들의 노래를 듣고 있으니
낯선 목소리라 거부감이 들었지만 곧 익숙해져 그들이 부르는 노래의 가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숨막히는 관념의 벽을 넘은 세계로 나오라는 메세지였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신의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노래엔 당신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없었습니다.
관념을 넘게 하는 이유에서도 .. 관념을 넘어선 이후의 발걸음의 방향에서도 ..
스스로 선악을 분별해 하나님의 자리에 다가가고자 했던 인간 첫 부부의 마음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는 잠들었습니다..
질기고도 투터운 투명한 관념의 벽을 가까스로 넘어
빛과 함께 자유로웁게 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관념 속 세계에서 살았던 저의 긴 세월은
지금 날고 있는 세계의 발판 이상의 어떤 의미도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디든 거칠 것 없는 허공의 밝은 공간 안에서 나는 꿈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 가슴 속에서 신음소리가 계속 들려나왔습니다.
지난 세월동안 가슴속에서 내 눈물로 키우던 진주였습니다.
그래서 보름달이 제 몸을 풀어 놓은 평온한 밤바다 위에서 그 이유를 찾아
마치 우리 약국 안 불빛을 보고 들어와 나갈 곳을 찾지 못해 불안스레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는
나비의 마음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솔내음 가득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그 바람은 관념의 세계 속에서부터 시작되어 제가 있는 환한 허공을 가로질러
곧은 길을 내어 보였습니다..
관념의 벽을 넘어선 자유로운 허공에도 길이 있었습니다.
그 길은 관념의 벽 이전에 부터 시작되어 지금은 보이지 않느나 너무 밝아 눈이 감기고야마는
빛의 정점으로까지 연결된 단 하나의 길이었습니다..
바로 예수께서 내신 길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내신 길은 어떤 과정의 길에서도 상호충돌 상호모순을 없게 하는
당신의 말씀의 완벽한 성취를 이루게 하는
그 어떠한 그림자가 남지않게 하는 ..
이땅에서 하늘 지성소로 연결된 빛의 길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부터 초코릿을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 중입니다. ^^
길을 내어보여주시기 위해 바람을 내신 아버지께서는 진실로 진질로 자애로우신 저의 아버지이십니다..
이 살가운 아버지의 마음과 은혜.. 가슴에 깊이 깊이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아버지!! 초코릿 드릴까요? 맛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