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마음을 여미어
침묵하는 법에 길들여져야 한다..
침묵을 하기 위해선
마음을 담을 그릇을 키워야 한다.
마음을 담을 그릇이 작으면 마음을 여밀 수 없다..
마음을 담을 그릇이란
인생을 바라보는 여유만큼 커지는 거였다..
인생을 바라보는 여유는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했다..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여길 수 있으려면
자연의 삼라만상을 바라보는 객관적 시각을 소유하여야만 가능했다..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근원은 창조주의 사랑에 의한 것이었으며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창조주에 의한 창조물이란 거 ..
거기에서 모든 사고의 시작이 되어야 하는 거였다.
창조물에는 흔하고 드물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귀하고 천한 것이 따로 없다는 거..
모든 자연은 계속 움직인다는 거 ..
순리는 돌고 돈다는 거 ..
돌고 돈다는 것은 생명력이 있다는 거..
그러나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거..
순리가 아닌 것은 생명력이 없어
멈춰버린다는 거...
본디 암세포의 순명은 자폭하는 것이었다는 거..
노새가 자손을 볼 수 없다는 거 ..
세상 이치를 다 터득하게 되면
침묵도 가벼운 것이 되려나 ..
난 그 전까지만 ..
지금 나는..
마음을 여밀 침묵이 필요한 나이다..
불의 성미를 타고난 내가 침묵하기란 쉽지는 않겠지만
난 이제 마음을 여미고 침묵하는 법에 익숙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