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
기쁨과 평안 아래 있을 때
아버지의 은혜 아래 있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저의 눈물 속에도 ..
저의 슬픔 속에도 ..
저의 괴로움 속에도 ..
저의 한숨 속에도 ..
그리고 용서하지 못해
뒤척이는 저의 고뇌속에서도 ..
저는 아버지의 은혜가 저를 덮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사랑이 사람처럼 선택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감정 중에서도 ..
당신께서는 저를 끝없이 용서하시고 불쌍히 여기시며 보호하고 계시다는 사실로
더더욱 당신의 자애로우심을 가슴에 새기게 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
늙어 주름진 얼굴 가죽이 밀린 상태로 기도하고 있는
마더 테레사 수녀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육체는 늙고 소멸될 것이나
당신의 아들 예수를 통하여 가능해진 거룩한 생명이
그 안에서 푸른 초목과 같고 건강하고 향기로운 꽃같은 아름다운 영혼으로 숨 쉬고 있음을
저는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거룩한 세계가 제 눈에 펼쳐졌습니다 ..
그러나 저는 여전히 이 땅에 발목 잡힌 자로 살고 있기에
눈물로 그 거룩한 세계를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허락하신 삶 자체를 모두 건강하게 소화시켜 내어
삶 속에 스며있는 당신의 사랑 모두를 낱낱이 드러내고 싶습니다.
이제껏 당신의 공의로우심과 거룩한 능력과 빛과 같은 인자하심을 가리고 있었던
철학과 사상과 관념과 전통으로부터 말이죠..
저는 완전한 사랑을 꿈꿔왔었지요.
제게 그 완전한 표본이 ..
당신의 사랑의 표현으로 오셨던
우리의 하나님이시자 우리의 아버지이시자
당신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의 맏형의 자리까지 기꺼이 되어 주신
당신의 아들 우리의 예수 그리스도로 .. 제 눈 앞에 우뚝 서 계십니다..
저는 오직 제 눈 앞에 우뚝 서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제 삶에서 완전한 사랑을 이뤄나가는 아름답고 소박한 자연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벌써 제게도 노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가뜩이나 문제 많은 제 눈에도 계절의 바람인 난시와 원시가 왔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폼이 나비 같다는 소리를 더이상 들을 수 없이 제 발걸음은 무거워졌습니다.
이제는 사진을 찍기 싫어지도록 눈가와 입가에 벌써 세월의 흔적이 자리잡았습니다..
아버지.. 이 늙어가는 모습 속에 ..
예수로 인해 생명을 갖게 된 제 영혼의 모습은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을까요?
제 육체의 소멸의 시간속으로의 여행은 속도를 나날이 더해가나
그 육체 안에 조금도 늙어지고 쇄잔해지지 않는 예수를 통해 생명을 얻게 된 제 영혼이 있어
저는 조금도 슬프거나 두렵거나 허망하지는 않습니다.
그 사실을 믿음으로 주신 당신께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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