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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무지개색 기운 아래 ..

혼자만 알고 계셔요..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제 친구들이 샘을 낼지 모르니까요..

 

제 영혼은 매일 매일  

일곱 무지개색 빛의 기운 아래서

무지개색 기운의 엷은 빛이

조금씩 조금씩 새겨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곱 무지개 빛은 바로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그 일곱 무지개 빛 아래에 있다 해서 

평안과 기쁨과 즐거움의 상태로만 유지되고 있다는 뜻은 전혀 아니랍니다..  

 

꼭 사계절 .. 다양한 날씨 ..

모든 현실 속 ..다양한 감정에 속해 있으면서도 ..

저를 감아돌며 길을 내는 자연스런 바람의 힘을 느낍니다 ..

 

저는 여전히 어리고 유치하여

천방지축 제 멋대로 뛰어나가는 질서없는 어린아이 발자국을 남기지만 

그 힘있는 자연의 바람이 앞으로 바로 이끌어 길을 내어주고 있음으로써 ..

부끄러운 지그재그식 어린애 발걸음이나마 

줄곧 앞을 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끄럼이 부끄럼이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 걸음이 부끄럽지 않음은 걷는 제게 있는 것이 아니라..

제 걸음을 인도하는 바람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느낄 때마다 가슴에 따뜻한 뭔가가 자꾸 묵직하게 담기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렇게 ..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

당신 앞에 서게 될 때에는 지워지지 않는 일곱 무지개색의 빛으로 옷을 입고 있어

굳이 옷을 입고 있지 않아도 되지 싶습니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가 갈수록 좋습니다..

당신의 인자하심과 온유하심이 가슴에 담겨져

그 사실이 존재가 되고

그 존재는 또 다시 ..

한계를 지니지 않는 광범위한 언어가 될 것 같습니다..

                               

아버지 .. 당신께 청하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저는 요즈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랑'이라고 하는 세계가 갑갑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랑에 있어서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직 사랑할만한 사람을 사랑하는 수준밖에 되지 않으나까요..

그러나 저는 이 단계에서도 다시 기초를 세우고 싶습니다. 

 

무엇을 사랑하는지 ..

그 사랑의 감정이라는 것이

제가 아주 좋아하는 시인의 말처럼 

사랑도 그릇된 사랑에 대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

사랑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그 환상 속에서 환영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

그런 수준으로 감히 당신을 사랑한다 이야기 하고 ..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

모두 모두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저는 ..

당신께서 본 적도 없고 당신의 이름을 알지도 못했던 저희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셨던 예수님의 사랑의 모습이

진정한 사랑의 가장 본질적인 모습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가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를 위해 스스로 온전히 거름이 될 수 없는 감정이라면

차라리 사랑이라는 단어에서만큼은 벙어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적어도 저 스스로에게 속고 저 스스로를 농락하는 그런 놀이는 이제 할 여력이 없습니다.

 

혹시 이차원적인 '사랑'이라는 단어와

그와 유사한 화려하기 그지없는 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단계에 다달을 수 있게 된다면

저희는 그 유치한 소꿉놀이에서 좀 더 빨리 졸업하게 되지는 않을까요? 

 

아버지.. 제가 이 땅에 살아있는 동안 ..

진정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 .. 완전한 사랑이라는 단계가 어떤 것인지 ..

그것에 대한 것 만큼은 내가 결국 이루어 내고 말았다는 

아름다운 성취감을 가지고 눈을 감을 수 있도록 ..

아버지께서 도와주세요..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제 영혼에 당신의 사랑인 일곱 무지개색 기운이 점점 깊이 입혀지면 질수록

제 가슴에 무겁게 담겨지는 그 뜨거운 기운으로

그 기운을 닮은 모습으로 또 다시 사랑을 잉태하리라는 것을요..

 

당신의 사랑의 기운으로 제가 잉태하는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 될 것이며

그 사랑에는 일곱빛 무지개를 닮은 광채가 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요..

 

저는 소망합니다.

당신의 일곱 무지개빛 기운의 사랑이 제 영혼에 지워지지 않는 옷이 되어

그 사랑으로 일곱 무지개빛 사랑들을 하늘의 별처럼 만들어 가기를 말입니다..

 

아버지..

당신께서 존재하심이  저는 이 땅에 생명을 유지하는 의미가 되고 있는 거 아시죠?

당신을 점점 더 많이 사랑하게 되어

당신의 말씀과 하나처럼 움직여지는 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녕 그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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