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야 많지..
그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지..
무슨 말이냐구?
글쓰기는 내 생각의 숨구멍이거든 ..
그 정도만 알면 돼..
그리고 그 다음 번 이유는
머릿속에 엉켜있는 내 생각을
푸는 작업이야..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내
내 생각의 비단을 짜서 내 눈 앞에 펼쳐놓는 거지.
난 실물을 봐야 인정하는 고집쟁이잖어 ..
그리고 그 다음 다음 번 이유는
오늘같이 죽을 것 같은 날이면
난 종일 입을 닫잖어..
그러니 과부하의 압력을 빼는 작업을 하는 게지..
내 학교 친구 하나는
아침에 세수를 하고 화장을 안하면
기분이 삶은 시레기가 되는 것 같다고 하더만
난 글을 쓰지 않으면
내 가슴에 곰팡내가 나는 것 같아 견딜 수가 없어.
블로그 하기 전엔 어떻게 살았냐구?
일로 풀었지..
이젠 그만 물어 ..
나 힘드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