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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안에 공존하는 빛과 어두움

요즘 제가 아주 소란스럽습니다.

방울 달린 고양이 모양 .. 

 

저는 요즈음 철저하게 혼자 일어서는 연습 중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제 영혼이 머무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제 영혼이 호흡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이곳에 잠자리 날개로 가린 진실은 있을지언정

거짓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제 결벽증과 같은 지나친 센서로 특별한 부분이 너무 강조되어

사람들의 눈에는 분명 오해할 소지는 있으나

제 심장과 신장을 살피시는 당신께서 사람처럼 그리 오해는 않으시리라는 것을 알기에

당신께 맞추어 제 호흡의 흔적을 그대로 남기고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제가 이곳에서 글을 남겨야 만이

제 마음을 아시고 제 의도를 아시는 분은 아니시라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곳에 당신께 드리는 글을 남김은 당신께 드리는 고백의 의미입니다.

 

그 고백은 당신의 손을 놓지 않으려는 제 애착이기도 합니다.

저에겐 작은 미안함이라도 존재하면 그 만큼 간격을 내고

그 간격이 이내 좁혀지지 않으면 스스로 미안함이 확대되어 스스로

멀리 도망가버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간격을 없애기 위한 노력으로 

고해성사처럼 부끄러운 제 일상을 당신 앞에 내어 놓고 있는 것일지 모릅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요즈음 저의 소란스러운 행적은

저의 피와 땀같은 정신적 성장의 몸부림의 신음소리로 부디 받아주십사라는

용서와 부탁의 말씀을 드리기 위한 글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빛과 어두움은 빛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어서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아 어느 곳에서도 자유롭지만

어두움은 본디 이 땅 죄의 소산이기에

중력의 영향을 받아 그 크기에 따른 무게를 지녀 자유롭지 못하다고요.. 

 

오늘 제가 사랑하는 어떤 님의 블로그를 통해

이외수 시인의 '그리움'이란 시를 읽으면서

구멍 난 심장에서 고인 물이 계속 쏟아졌습니다.

그는 저와 똑 같은 마음을 가졌구나 싶어서 너무도 위로가 되었구요.

저는 저만 그렇게 사는 줄 알았거든요..

 

저에게 존재하는 천형같은 고독과 외로움은

절대 사람으로 채워질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 고독과 외로움이 결국 당신을 바라보게 이끌었고 당신의 빛과 같은 기운이

저의 그 천형을 감쌌고 저는 그 기운으로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람인지라 당신과 함께 하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이면

그 시인처럼 .. 사람으로 채워지지 않을 고독이지만

그 고독을 채우기 위해 사람들 주변을 닭처럼 배회하며 사람을 그리워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다 정확하게 제 마음에 접근하자면 아름다운 영혼들을 그리워하였던 것이구요..

 

그 영혼들이 눈에 띄면 집착이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집착은 이상하게 제 발목을 잡는 힘이 있었습니다. 

 

요즘 저의 소란은 바로 그 힘에 둔 각자 다른 두 가지 마음의 싸움 때문이었습니다.

한 마음은 ..이 모든 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표면상 문제 시킬 것도 없는 너의 결벽증 때문이다라고 너무도 당당히 의견을 내었고

다른 한 마음은 ..발목이 잡힌다고 느끼는 그 중력의 힘 자체가 하나님께 속한 빛의 성질이 아니기에

분석할 수는 없지만 자연 안에 존재하는 빛과 그림자가 함께 있는 까닭이다.

분명 어두움이 존재하기에 발목이 잡히는 것이다..라고 제법 설득력 있게 의견을 내었습니다.

 

솔직히 전자의 의견에 손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제 양심은 후자 쪽에 손을 드는 것이었습니다.

 

오후 내내 그럴듯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사랑이 에너지이듯 .. 집착도 에너지였습니다. 

진정한 사랑이 당신께 속한 것이어서 선한 에너지였다면

집착은 땅의 에너지여서 죄와 슬픔과 미움과 고통을 탄생시키는 악한 에너지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물론 그 집착을 손에 쥔 힘의 세기 정도에 따라

그 악한 에너지의 소산인 슬픔과 미움과 고통이 따르는 것이었구요.

   

저는 이번 여행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의 옷을 입은 집착의 실체를 어렴풋하게나마 보게 되었고

그 집착이 결코 사랑이 아니었음을 깨달게 되었습니다.

 

집착은 사랑의 이름으로 다가온 땅의 에너지 자체였습니다.

집착은 처음 올 때도 거짓이었지만 떠나갈 때도 무책임과 불성실이란 아들을 낳고 사라져갔습니다.

자신의 수 많은 그럴듯한 이유로 말이지요..

그리고 거기에 스스로 속아 사랑 마저도 미움으로 바꿔 놓고 돌아가는 천박한 불한당이었습니다.  

 

땅을 움켜잡고 자라는 엉겅퀴의 강한 생명력은

겁이 없었고 하늘을 바라볼 여유를 뺏아 오직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만족과 희망이 없는 갈증 .. 바다 위에서 갈증나자 바닷물 퍼 마시는 형국이었습니다.

바다에서 갈증나는 자들이라면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을 모아 마셔야 할 것이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저희에게 완전한 것을 주셨고

그 완전한 것 가운데 기쁨과 행복을 누리며 살게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아버지 .. 저희로 당신께서 주신 그 아름다운 것들을

아버지의 뜻대로 그 아름다운 것을 아릅답게 소유할 수 있도록

저희에게서 그 선물을 변질시켜버릴 가능성이 다분한 우리 마음의 저편에 있는 땅의 에너지를    

제압 할 수 있는 힘을 주시기를 원합니다.

 

당신께서 저희에게 주신 모든 선물은 완전하였으나 그 선물을 받아든 사람들의 죄성으로 인해

그 선물이 선물이 되질 못해 왔었습니다.

 

이 땅에서 죄를 이기신 예수의 능력과 가치를 이 땅에 있는 저희 모두에게 펼치셔서

당신의 선물을 소유하여 기쁘고 행복해지면서 그 행복의 원천을

감사의 마음으로 돌아보면서 당신께서 우리 인간을 향한 그 뜨거운 사랑과 희생까지

깨달을 수 있도록 ..

저의 아픈 많은 사랑들을 당신의 날개로 뜨겁게 품어주시기를 간청드립니다.  

 

제가 지극히 초라해지고 가난해졌을 때 ..

제 주변을 돌며 위로해 주고 평화를 주었던 그들은 모두 따뜻한 심장을 가진 당신의 아들들이었습니다.

그 형제들에게서 저는 당신의 품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믿음의 거룩한 옷과 성경을 손에 들고 복음을 전하지 않고 있었지만

주변에 선한 기운의 빛이 되고 있었고 위로가 되고 있었으며

마음 아픈 자들을 품어주고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 붙잡아 주던 이 땅의 천사들이었습니다.

 

예수의 복음을 든 자들이 하늘로 난 길을 밝히고 있었다면

이름도 없이 명분도 없이 거져받았으니 함께 나누는 사랑의 빛을 그들이 밝히고 있었습니다.

이 땅의 기운으로 외면당하던 저는 오히려 그들을 통해서 당신의 따듯한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 어느 곳에도 당신의 기운들은 참으로 충만하여 있었으며

당신께서 지으신 우리 모두는 당신의 사랑아래 똑같이 살고 있었습니다.

믿음은 정녕 당신께서 그들에게 주실 것이었고 ..

우리는 진정한 인간애로 서로 사랑하며 이 땅의 진실을

따뜻한 친구의 가슴으로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서 알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이해하는 가운데 서로 사랑하여 선을 이루어

함께 신뢰와 사랑을 세우는 것도 

복음 사업과 함께 공존되어야 할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이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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