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
고가도로 위을 운전하면서
앞을 향하는 시선의 촛점거리를 너무 짧게 둘 때처럼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차는 그저 차일 뿐이어서
중심을 잃으면 그대로 추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차가 안정적으로 잘 달리고 있다는 것은
차가 완전한 스스로의 기능으로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핸들을 잡고 있는 이의
바람직한 운전에 필요한 모든 방식을 유지할 때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땅에서 주님 안에서 저희가 온전해진다는 것은
저희 자체가 죄없는 온전한 상태로 변한다는 것이 아니라
저희를 주장하는 마음이 주님께 완전히 고정된 상태가 되고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아버지께서는 ..
저에게 있어 가장 위협이 되고 있는 영적인 상태가
아버지 그늘을 벗어나 자중심을 잃은 상태에서 두려움에 눌려진 상태라는 것을
이미 알고 계시지요?
저에게 노골적인 영적인 박해는
실상 저에게 그리 위협이 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까지도 말이지요..
검은 연기 속으로 저를 밀어넣어 가두고 빗장을 걸어 가두어지게 만들었던 것은 ..
바로 저의 죄성이었습니다.
원망하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저로 주님으로부터 떼어놓게 만들고 ..
아버지께 마음의 기도의 문을 닫게 만들어 ..
영적인 자중심을 잃어 두려움 가운데 미동도 않고 구석에 웅크리고 있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 마음의 눈이 우리 주님께로부터 벗어나는 순간 ..
저는 바로 .. 음부에 가두어진 아담의 후손이 되고 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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