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읽찍 떠졌습니다.
한 면 가득 가을이 느껴졌습니다.
앞산 나무들을 은근하게 스치는 바람이 가을바람이라는 것을 저절로 알 수 있었습니다.
간밤 꿈에 이름을 밝히지 않고 내게 마시라고 탁자 위에 준비해 두었던 ..
두툼한 커피잔에 풍부한 거품이 겉들여진 커피 한 잔이 생각났습니다.
커피 한 잔을 타서 들고 앞 베란다 앞 창가에 걸터앉아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리 맑지않은 하늘 ..
오늘은 아이에게 긴팔을 입혀 보내야겠다는 현실적인 생각과 함께 ..
왠지 그리 가볍지 않은 가을의 느낌이 마음에 깔렸습니다.
건조하고 뜨겁던 모래 바람은 지나가고 ..
신기하게도 새로운 형태의 숲이 갖춰졌습니다.
아버지.. 모질고 거칠어도 바람은 결국 바람이었습니다.
그 바람이 지나고 난 자리에
그동안 드러나지 있고 있던 굵직한 나무 둥치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고
감동과 서글픔이 교차되던 지난 여름날의 흔적은 ..
앞으로 펼쳐질 일의 서막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의 피로 자기 죄가 씻기우고
예수의 살로 자기 양식이 된
예수 안에서 같이 태어난 이들이 내 형제요, 친구요, 동료일 수밖에 없으나 ..
그들의 태어남 역시 한 날 한 시가 될 수 없으니 ..
앞으로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오직 당신께 두는 믿음과 사랑으로
오직 예수께서 걸어가신 외롭고 고난스러운 발자국만 보고 가야겠다는 다짐이 들었습니다.
오늘 이 아침에
성경 전체를 통해 흐르는 구원의 강물 위로 햇살이 비처럼 내리자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는 금빛 찬란한 물결은 거대한 용암줄기처럼 힘있어 보여..
저의 가을 잠자리같은 여린 날개짓으로
어찌 저 뜨거운 생명력을 지닌 구원의 강물의 흐름을 따라 함께 나아갈 수 있을련지 의문스럽습니다만 ..
저는 제 눈에 보이는 것 이상에 존재하는 당신의 세계를 보고..
저는 제 판단 이상에 존재하는 당신의 세계을 보고 .. ,
저에게 미소짓는 그 미소와
저에게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그 목소리를 모두 당신의 발 앞에 내려두고..
저는 단지 당신께서 당신 몸을 온전히 버려 이루신 구원의 발자국을 따라가려 합니다.
저는 사람의 힘들어간 손만 닿으면
다시는 날 수 없는 여리디 여린 잠자리 날개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
이제껏 살아오면서 가졌던 저의 모든 희망이
오직 당신의 세계 안에 존재하는 것을 알아버린 이상
당신 세계안에 존재하는 그 희망을 찾아 나서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록 단단한 바위를 녹이며 그 곳에 물길을 내는 용암줄기의 강렬한 열기와 함께
날아야 한다 할지라도 ..
제 잠자리 날개를 바라보지 않고 그 열기에 제 영혼을 담아 함께 흐르려합니다.
그것은 .. 잠자리 날개같은 제 몸의 주인이 제 영혼이고 ..
그 영혼의 주인은 저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바로 우리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제 영혼은 제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
오늘도 환희 속에 가벼운 기쁨으로 날아오릅니다.
상황이 어찌 변하건 저는 ..
오늘과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
당신 뜻과 사랑이 머무는 곳마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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